[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30일)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30일 온라인을 통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날 이용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어려웠던 영화제"라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모든 여건을 수용해주신 부산 시민들과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 다음에는 더 만반의 준비를 거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개막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열흘간 68개국 192편을 상영했다. 객석의 25% 유효 좌석만을 판매해 영화제 총 관객 수는 18,000여 명에 불과하지만 개막 전날까지 94%라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으며, 최종 좌석점유율은 약 92%에 달해 관객들의 높은 지지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방역 절차를 따라준 관객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과 안전한 운영으로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19 시대가 대면하고 있는 비대면, 비접촉 특성을 감안할 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거리두기를 한 행사로서는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수치"라고 평했다.

또한 "무엇보다 세계 다큐멘터리의 거인으로, 올해로 만 90세가 되신 미국의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과의 관객과의 대화를 줌으로 진행했다. 아마 코로나19가 아니어서 정상적으로 개최해도 그 분을 부산으로 모시기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역설적으로 코로나19 시대에 부산 관객들에게만 볼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용관 이사장/사진=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사진=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방역을 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하셨는데 과하지 않으면 영화제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철저한 방역과 전자출입 명부를 시행하고 유효 좌석수의 25%만 운용하면서 거리두기를 했다. 나름대로 자부할 수 있는 것은 안전한 영화제를 치러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 말미 이용관 이사장은 "모든 게 다 아쉽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저희가 아무리 철저하게 대비를 한다고 했지만 사실 방역에 대한 문제는 천운을 따라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절박한 심정이었다. 그 점을 다행히 극복했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아쉬운 점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는데 자신이 없었다. 시간상, 예산상 문제였다. 온라인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면서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잘 결합하면 내년에는 올해 한 것의 몇 배의 좋은 점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역설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는 것이 성과"라고 짚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역대 처음으로 개,폐막식과 주요 야외행사가 열리지 않았고 영화 상영을 제외한 필름마켓, 포럼 등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내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021년 10월 6일 수요일부터 2021년 10월 15일 금요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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