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영 인스타
진재영 인스타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진재영이 15년 전 세상을 떠난 친오빠를 그리워했다.

9일 진재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끔은 자기 전에 문득 눈을 드면 세상이 변해버릴까봐 두렵고 불안함이 밀려드는데, 12월은 더욱 그러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진재영은 "돌아보면 15년 전 12월의 어느 아침 한 통의 전화가 제 인생을 바꿔놓은 거 같아요. 그날부터 저는 그 전과 다른 사람이 되었거든요. 세상엔 거짓말 같은 일이 참 많아요. 어느날 아침 갑자기 친오빠가 죽었다는 전화. 전날도 멀쩡히 만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그땐 몰랐어요"라며 "당시 31살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 평소 어디 아픈 내색이 없었기에 믿을 수가 없었고 준비도 없이 해어져 인정이 되어지지 않았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후회되는 일은 전날 저녁 같이 밥을 먹자했던 오빠에게 안먹는다고 집에 가라 했었던 그날이 평생 땅을 치고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어 그렇게 3년은 울었던 것 같아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새삼 세월이 15년이나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오빠 몫까지 열심히 살아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 누구보다 열심히 일도 하고 그동안 결혼도 하고 낯선 곳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마다 오늘이, 이 순간이 감사해지고 삶이 매일이 아깝고 너무나 소중해요"라며 "요즘 어려운 시기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도, 모두 힘내자는 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이 세상에 아무리 힘든 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없을 거에요. 함께 밥을 먹고 같은 하늘을 보는 지금이 간절히 바라는 누군가의 오늘이에요.

끝으로 그는 "가끔은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거 같아요.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단 1초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을 테니까요.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한 해 였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요즘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이뤄온 많은 것들도 기억해주기로 해요. 분명 더 좋은 내년이 올 거에요"라며 위로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진재영의 친오빠 진재희 씨는 진재영의 매니저로 활동하다 지난 2004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한편 진재영은 지난 2010년 4살 연하의 프로골퍼 진정식과 결혼해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다음은 진재영 인스타그램 글 전문

가끔은 자기 전에 문득 눈을 드면 세상이 변해버릴까봐 두렵고 불안함이 밀려드는데, 12월은 더욱 그러합니다.

돌아보면 15년 전 12월의 어느 아침 한 통의 전화가 제 인생을 바꿔놓은 거 같아요. 그 날부터 저는 그 전과 다른 사람이 되었거든요. 세상엔 거짓말 같은 일이 참 많아요. 어느날 아침 갑자기 친오빠가 죽었다는 전화. 전날도 멀쩡히 만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그땐 몰랐어요. 당시 31살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 평소 어디 아픈 내색이 없었기에 믿을 수가 없었고 준비도 없이 해어져 인정이 되어지지 않았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후회되는 일은 전날 저녁 같이 밥을 먹자했던 오빠에게 안먹는다고 집에 가라 했었던 그날이 평생 땅을 치고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어 그렇게 3년은 울었던 것 같아요.

새삼 세월이 15년이나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오빠 몫까지 열심히 살아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 누구보다 열심히 일도 하고 그동안 결혼도 하고 낯선 곳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지금 제가 사는 곳은 사람들과 잘 마주치지 않는 한적한 곳이라 가끔은 자는 남편 숨소리만 안들려도 확인하고 불러서 대답이 없으면 확인하고 가끔은 심장이 쿵 내려 앉을 만큼 무서워질 때가 있어요. 이 귤밭 안에 덩그러니 세상에 정말 나 혼자가 될까봐. 그럴 때마다 오늘이, 이 순간이 감사해지고 삶이 매일이 아깝고 너무나 소중해요.

요즘 어려운 시기.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도, 모두 힘내자는 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이 세상에 아무리 힘든 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없을 거에요. 함께 밥을 먹고 같은 하늘을 보는 지금이 간절히 바라는 누군가의 오늘이에요.

가끔은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거 같아요.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단 1초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을 테니까요.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한 해 였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요즘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이뤄온 많은 것들도 기억해주기로 해요. 분명 더 좋은 내년이 올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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