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지선 기자]

한대수가 고등학교 시절 친구를 찾아나섰다.

1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나의 기타 선생님'편이 방송돼 가수 한대수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김원희는 "송창식, 양희은 선생님이 떠오른다"고 말했고 그분들보다 먼저 포크계를 열었다. 포크 음악의 시작이자 대부이자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행복의 나라로의 주인공 한대수 선생님이다"고 소개했다.

자작곡으로 노래한 최초의 싱어송라이터. 한대수는 "제 조부가 연세대와 인연이 깊다. 사택에서도 살았다. 제가 100일때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유학을 보내셔서 아버지 얼굴을 모른다. 그리고 아버지가 실종됐다. 아버지 얼굴과 모습을 모른다. 힘들때 김형수라는 친구가 기타로 '목포의 눈물'을 치더라"고 회상했다.

친구 김형수 덕분에 노래를 하게 됐다고. 한대수는 "나이도 그래서 한국 오는 게 마지막 일 것 같은데 꼭 고맙다고 말을 전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한대수는 "아버지와 살고 싶어 미국에 갔지만 여전히 외로웠다. 그리고 기타를 치면서 외로움을 달랬다"면서 기타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먼저 미국에 가려고 학교를 자퇴했다. 학교를 끝마치고 온 김형수 덕분에 기타를 배웠다. 대단한 희생이었다. 그러고 1968년에 어머니가 한국으로 오라고 하셨다. 뉴욕에는 기타치고 노래 부르는 카페가 많았는데 한국은 없더라. 그렇게 소개받은 곳이 세시봉이다"고 추억했다.

한대수는 현주엽과 김원희를 이끌고 세시봉으로 향했다. 한대수는 "송창식, 조영남, 이상벽씨도 활동했다. 세시봉에서 '행복의 나라로'로 데뷔한 한대수를 보기 위해 양희은. 한대수는 양희은을 반기며 연신 웃음지었다.

양희은은 "형이 저를 본 것 보다 제가 알게 된 건 더 오래됐다. 제가 고등학교에 가려고 성대 정류장에 있다가 기타를 들고 장발을 한 채 청청 패션을 뽐내는 사람을 봤다. 그 후에 5년쯤 후에 한대수 선배라는 걸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대수의 노래를 리메이크 하기도 한 양희은. 그는 "조용필한테 기타를 가르쳐 준 분이 안성기라는 배우다. 그거 몰랐지? 그건 우리만 안다. 안성기씨가 기타 학원에 배우고 잘난척을 했는데 조용필씨가 독학도 하고 그래서 어느날 더 막강한 기타리스트가 됐다. 대수 형은 누굴까"라고 한대수가 찾는 이유를 추측했다.

그러면서 한대수는 "제가 아버지 보고 한국 안 간지 몇년 되었냐고 물었더니 50년 되었다고 하더라. 97년에 한국에 모시고 왔는데 너무 좋아하시고 콘서트에도 초청했다. 그날 공연 끝나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대기실에서 만났는데 50년 만에 만난 것이다. 제가 중간에서 통역했는데 아버지가 어머니 보고 '당신 전혀 안 변했어'라고 하시더라"면서 헛감긴 필름 카메라 때문에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한대수는 "형수를 만나 사랑한다고 보고싶었던 마음을 표현하고 아직도 기타치는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단서를 들고 먼저 경남고등학교를 방문한 제작진은 한대수 가수의 동기회를 찾아 도움을 구했고 결국 그의 행방을 찾았다.

한대수는 부모님이 50년 만에 재회했던 장소 잠실 실내 체육관에 방문해 친구 김형수를 기다렸다. 한대수는 "우리 인생이 그리 길지 않으니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결국 만나게 된 두 사람. 김형수는 "감개 무량하다. 내가 알기로는 포크송께의 대부다. 내가 가르친 제자가 이렇게 훌륭하게 됐다니, 이렇게 거목이 되었다니 나와야 한다"고 반겼다.

고등학교 친구인 두 사람. 한대수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 따끈한 곱창전골을 먹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던 만큼 32년 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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