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서현진이 고된 육아 일상을 공개하며 엄마가 아닌 서현진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서현진이 1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40살에 초보 엄마가 된 서현진은 "코로나 직전에 아기를 낳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도 못 받는다. 조리원에 갔다 오고 나서 지금까지 계속 아기와 함께 있다. 저는 1년째 통잠이란 걸 자본 적이 없다"며 아이는 예쁘지만 육아는 힘들다고 토로했다.
체크리스트를 만들며 철저하게 계획적인 삶을 살던 서현진은 아이를 낳고 나서는 계획적인 삶을 사는 게 불가능해졌다. 그는 개인시간을 갖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났지만 아들은 새벽 5시에 울면서 잠에서 깼다. 이후 서현진은 아기 튼튼이와 육아 전쟁에 돌입했다. 3일 만에 머리를 감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서현진은 출산 후 탈모가 왔다는 사실도 고백하며 "'나는 끝났구나' 싶었다. 외모적인 매력이 끝난 것 같아서 너무 속상했다"고 조심스럽게 고민을 전했다. 그는 또한 "아기 단어를 쓰다 보니까 뇌가 퇴화하는 느낌"이라며 방송일에 대한 감이 떨어지는 것도 걱정임을 털어놓았다.
서현진의 진짜 고민이 뭐냐는 질문에는 "아이 엄마이지만 그 이전에 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지켜나가면서 현역으로 계속 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서현진의 고충 토로에 이지혜도 폭풍 공감했다. 그는 "딸이 잠투정이 심하다. 아무리 달래도 울면 '어떡하라고' 하게 되더라. 무슨 짓을 했나 미안했다"고 했다.
그러자 서현진은 이지혜의 SNS를 보며 부러워하기도 했다고. 그는 "보는데 되게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다. 너무 부러웠다.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잠시 팔로우를 끊어야하나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지혜는 "저도 집에 가서 다 운다"고 전했다.
서현진의 고민 토로에 이영자는 박세리, 김연아 등의 사례를 들며 "최고의 자리를 갔는데 언제까지 현역일 수 없지 않나. 지금은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데 마찬가지다. 또 다른 길을 가는 거다. 여기서 쌓아야 하는 감정들의 ing라고 생각한다"고 현실감 넘치는 조언을 건넸다.
이런 조언을 들은 서현진은 "속이 후련하다. '내가 너무 마음만 급했구나' 생각이 든다"며 "지금을 충실하게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서현진이 털어놓은 고민에 많은 엄마들의 공감이 쏟아지는 상황. 엄마로서, 또 방송인 서현진으로서 그녀가 꾸려갈 인생을 향한 기대와 응원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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