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남희가 '스위트홈'을 향한 열렬한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모리 타카시'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는 김남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는 괴물들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희생정신으로 뭉클함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남희는 '정재헌'이 다채로운 면모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지만, 오히려 담백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김남희는 극중 국어 교사이자 기독교 신자 '정재헌' 역을 맡았다. 조용하고 얌전한 말투, 성격과 달리 검도를 수련한 경험을 살려 날이 선 진검을 무기로 괴물들과 싸우는 '정재헌'은 남을 위해 목숨을 걸 정도로 선과 정의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가진 인물이다. 김남희는 담백함을 초점으로 삼아 연기에 임했다.
"국어 교사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검도를 하는 무사 같은 느낌도, 약간의 로맨티스트 같은 느낌도 줘야 하지 않나. 유머러스한 모습 역시 있다 보니 그런 다양한 모습을 한 캐릭터에 담아내는 게 어렵더라. 감독님과 이야기한 게 이럴수록 차라리 담백하게 가자였다. 모든 걸 담고 있는데 표현하지 않는 사람처럼 묵묵하게 가자고 말이다. 담백성을 연기 포인트로 잡았다."
특히 김남희는 이번 캐릭터를 위해 문어체적인 대사를 많이 소화해내야 했다. 자칫 하면 오글거릴 수도 있었지만, 김남희의 담백한 연기와 중저음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오히려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문어체적인 대사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감독님께서 내가 연극도 해봤으니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주셨다. 다만 자칫 하면 우스꽝스럽거나 오글거릴 수 있으니 자연스레 녹여달라는 디렉션이 있었다.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느끼거나 멋있는 척하고 대사를 한다면 오글거릴 것 같아서 최대한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구사하려고 했다. 나도 처음에 대본을 받고는 일상에서 쓰는 말이 아니라 당황하기는 했지만, 캐릭터적으로는 도움이 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김남희가 '스위트홈'에서 분한 '정재헌'은 검술을 통해 괴물들에 맞선다. '정재헌'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히는 경비괴물과의 액션신에서는 멋진 액션을 펼치기도 했다.
"방송국 근처에 있는 검도장에서 촬영에 들어가기 6개월 전부터 검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기본적인 자세나 검에 대한 마음가짐, 기술, 스텝 등을 터득했다. 정통 일본 검도장이라 사무라이법으로 검술을 배웠는데 현장에 가니깐 액션이 다채로워서 정통대로 쓸 수는 없더라. 현장에서 무술감독님과 잘 컬래버했다. 나도 경비괴물과의 액션신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액션 합은 맞추되, 감정적인 부분은 계획하지 않고 상황에 온전히 충실해서 연기했다."
이어 "'정재헌'의 선택에 대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하시지만, 시민영웅들이나 남을 위해 희생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시지 않나. '정재헌' 같은 사람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재헌'도 그런 상황을 계획하고 살지는 않았겠지만, 내가 열심히 싸워 괴물들을 물리치겠다는 목적을 갖고 순간 상황에 충실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남희는 '윤지수' 역의 박규영과 애틋한 러브라인을 형성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남희는 러브라인을 생각하며 연기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혀 흥미로웠다. 또 상대배우 박규영이 후배지만, 연기 열정에 자극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감독님과 러브라인을 정해 두고 만든 건 아니었다. 상황이 힘드니깐 자연스레 의지하며 자신도 모르게 연인의 감정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했지, 러브라인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고 연기하지는 않았다. 생존해야 한다는 목적성이 강한,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마음이 갔던 것 같다. 두 캐릭터의 러브라인을 애틋하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해석을 잘해주셔서 감사하다. 박규영과도 호흡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박규영이 실제로도 어떻게든 해내려고 하는 강한 의지가 있더라. 후배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를 보면서 나도 지치면 안 되겠구나,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동기부여가 됐다."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190개국에 공개됐고, 주인공 '차현수(송강)'뿐만 아니라 등장한 모든 캐릭터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더욱이 내 캐릭터는 주인공도 아니고, 도와주는 조연인데 큰 사랑을 주실 거라고 정말 예상 못했다.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 나를 예쁘게 봐주신 분들이 분명히 계시지만, 스스로는 50점을 주고 싶다. 이 작품을 위해서 100% 좋은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50점 정도 주고 스스로 반성하겠다. 그럼에도 애착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는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도 악역, 선역 경계 없이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스위트홈'이 더 잘되면 좋겠다. 감독님, 스태프들, 배우들 다 고생하셨다. 모두의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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