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송재희, 지소연 부부가 아기천사를 기다리는 과정 속 힘든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달 3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송재희, 지소연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재희는 "아내하고 함께 무언가 기다리는 일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소연도 "기다림이 너무 힘들다"고 했고 송재희는 기다림을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고민이 있음을 알렸따.
결혼한 지 5년 차라는 송재희, 지소연 부부. 송재희는 2세를 묻는 질문에 "사랑하고 마음으로 정말 아이를 갖고 싶을 때 갖자 했던 게 3년 정도 지나고 이번이었다"고 말했다. 지소연도 "노력으로 할 수 없는 고귀한 천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고 송재희은 "우리의 힘으로는 안될 수도 있는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2세에 대한 고민이 있음을 고백했다.
송재희는 구체적으로 "병원에서 난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시험관을 통해 아이를 가져야 하는 상황이라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지소연은 당시를 회상하며 "믿기지 않았다. 나는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면서 선생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TV나 인터넷에서 얘기하는 그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얘기라고? 싶었다"고 했다.
송재희는 "결혼하고 처음으로 아내가 당황하는 걸 봤다. 아내와 이거에 대해서 이 방송에 나오기로 마음 먹고 처음으로 얘기를 나눈 것 같다. 저희한테 상상도 해 본 적 없는 일들이 펼쳐졌다"며 "아내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여자의 몸이 제일 힘들 수밖에 없다. 약도 수면마취를 한다. 시술 중인 아내를 기다리는데 아내를 향한 걱정과 실패할까봐 두려움이 극도로 있었다. 그런데 나올 시간이 됐는데 안 나오더라. 그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혹시 잘못된 거 아닌가 하면서 그 시간이 너무 지옥같았다. 그때 확실히 알았다. 나는 아이를 원하는 게 아니라 아내를 원하는구나 했다. 솔직히 그만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정신없이 편지를 썼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아내가 그만 아팠으면 좋겠다. 내가 아이를 갖기 싫다. 저도 왜 갖고 싶지 않겠나. 그런데 갖고 싶은 것 때문에 아내가 힘들어하는 건 싫다. 그래서 아이가 오지 않아도 저는 괜찮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노력을 하는 걸로 해결된다면 백 번 천 번 노력할 테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먹먹하고 안타까울까"며 공감했다.
지소연은 "개인적으로 주사를 너무 싫어하는데 매일 내가 주사를 맞아야 하고 희망을 가졌다가 안 되면 절망했다가 또 체념했다가 다시 반복하는 것들 속에서 어떻게 내 마음을 지켜야 할까 싶다. 약해지는 모습에 오빠도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힘든 순간을 전했다.
송재희도 "시험관을 하게 되면 주사를 직접 놓아야 한다는 얘기는 들었다. 주사기를 들고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덜 아프겠어? 했다. 본인보다 제가 놓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너무 떨어서 흔들렸다. 놓는 저도, 맞는 이 사람도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 보통 사람들이 주사를 놓는 경험이 없지 않나. 최근에 주사를 많이 맞았다. 아내 배를 봤는데 멍이 들어있더라. 다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내도 혼잣말로 '힘들다' 하는데 힘들었다"고 힘들어했다.
그는 또한 "상황과 환경에 대해서는 스스로 고뇌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아내를 계속 보게 된다. 우리 둘의 문제인데 혹시 본인에 대한 자책을 하지 않을까 이런 것 때문에 그럼 내가 악역을 해야겠다 했다. 내가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아이 갖고 싶지 않다. 둘이서 재밌게 살자'고 얘기했다. 그러면 아내가 오빠가 갖기 싫어서 오빠 때문에 안 갖는 거야' 하길 바랐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더라. 우리의 아름다운 생명을 기다리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고 하더라. 내 생각보다 훨씬 아내의 힘듦이 있구나를 알았다"고 얘기했다.
이에 지소연은 "우리가 갈 길이 부산이라면 기차 탈까 배 탈까 했으면 좋겠는데 '가는 길은 힘들 거야 가지 말자' 하는 거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너무 배려해서 아파할까봐 피하면 안 되는 주제를 터놓고 안 한다"며 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감성적인 송재희와 이성적인 지소연의 성격이 서로 달라 문제가 벌어지는 것임을 알리며 "우리는 왜 부모가 되려고 하는가에 대해 얘기를 나눠야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송재희도 공감했고 지소연은 "내가 왜 스스로 아이에 대해 생각했을까 생각해보니까 사명이라는 느낌이었다. 순리보다는 혹시나 우리한테 천사가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른 아이들을 (가슴으로 낳을) 생각도 있다. 오빠한테 얘기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더라"고 하기도 했다.
송재희와 지소연은 서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보냈고 송재희는 "너무 힘들고 더 못하겠다 싶으면 언제든 얘기하라"며 "그만하자고 해도 실패는 아닌 거니까 자책하지 말라"고 했다. 두 사람은 약속을 하며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난임으로 인한 고민을 솔직하게 밝힌 송재희, 지소연 부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에 이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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