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카카오TV
사진제공=카카오TV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권해봄 PD가 1년 4개월 함께 했던 '찐경규'를 보내며 이경규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4일 카카오 TV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찐경규'의 연출을 맡은 권해봄 PD는 매체와 함께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찐경규' 종영 소감을 밝혔다.

'찐경규'는 예능 대부 이경규의 파란만장 디지털 예능 도전기다. 지난 2020년 카카오로 이적했던 '모르모트' 권해봄 PD가 이끌었으며 방영 16개월동안 누적조회수 8500만뷰를 기록, 지난 29일 67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사상 최장 기간 최다 에피소드이자, 단일 프로그램 최고 조회수다.

권 PD는 "'찐경규'는 예능 대부라고 불리는 이경규 씨와, 첫 데뷔작을 대선배와 만들어내면서 고난을 겪는 저의 디지털 예능 진출기를 담은 예능"이라고 소개하며 "동시에 이경규의 40년 예능 인생을 돌아보는 이경규 1인 예능이기도 했다.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와 새로운 구성, 시대에 맞는 트렌드한 아이템으로 이경규의 도전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아무리 시대가 달라지고 플랫폼이 바뀌어도 웃기는 건 변함이 없다. 이경규의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MBC를 떠나 자리를 옮긴 그에게 '찐경규'는 첫 메인 연출작이자 도전이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향후 어떤 작품을 하든 '찐경규'가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밝힌 권 PD는 "기존 MBC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었다"고 도전에 나선 이유를 전했다.

이어 "이경규 씨도 시청자 들에게 오랫동안 보여졌던 연예인이고, 그렇기에 새로운 모습을 부각시키고 새로운 디지털 시장에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 압박감이 프로그램 콘셉트이기도 했다"며 "이경규 씨와 제가 마치 버디무비의 두 주인공처럼 겨루고 대결을 하기도 했다"고 콘셉트에 대해 밝혔다.

권 PD는 이와 관련 "앞서 말씀드렸듯 경규 선배 클래스가 남달랐다. 새로운 플랫폼에도 낯설거나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또 밈이라든지 새로운 인물이라든지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어색해하는 게 아니라 자기 식대로 콘텐츠를 맛있게 요리하시더라"며 "선배가 적응해나가시는 걸 보면서 길게 많은 이야기가 나오겠구나 확신을 가졌던 것 같다"고 1년 4개월의 시간 동안 이경규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긴 시간 한 사람을 다루는 그에 대한 애정 역시 남다를 터. 권 PD는 이경규에 대해 "희로애락을 나눴다. 1년 반 내내 제일 자주 만난 사람, 많이 연락한 사람, 제일 많이 술마신 사람이 이경규 씨더라"며 "저희 어머니랑 동갑이신데 자주 보다보니 나중엔 친구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친한 친구라기보다 불편하고 화 잘내는 친구. 배울 거 많고 인간미 넘치는 친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얼마 전 딸 예림 양이 결혼을 했잖냐. 결혼식을 갔는데 짠하더라. 모든 하객 분들과 동료 분들도 한번씩 뵈었거나 얘기를 전해들었던 분들이었다"며 "1년 반 동안 많은 일들이 있으셨다. 안좋은 사건도 있었고, 따님이 결혼하시기도 했다. 다채로운 경험을 지켜보면서 연예인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가까운 느낌도 많이 들었다. 예능 대부이지만 인간 이경규의 모습을 대중들한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이경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권 PD가 바라본 이경규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찐경규'라는 프로그램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한 에피소드를 하든 어떤 발언이든 진심을 다해서 하신다. 처음엔 부캐 같은 걸로 이경규 씨를 활용해볼까 생각했는데 단호히 거절하시더라. '부캐는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이경규여야 한다' 했다. 이경규 씨 자체가 '찐'인 것 같다. 항상 모든 행동에 진심이 있다"고 추켜세웠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