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곽정은이 온라인의 악성 댓글과 이른바 '사이버 렉카' 등 자극적인 유튜브 영상 문제를 비판했다.
16일 방송인이자 작가 곽정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에 '누군가의 말 때문에 죽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먼저 악플을 받아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곽정은은 "방송 활동을 시작한 2013년부터 얼굴에 대한 비난, 결혼을 해서 실패한 주제에 왜 연애 상담을 하느냐는 비난, 방송에서 한 멘트들에 대한 비난, 지금은 명상을 공부하고 많은 일들을 하니까 '옛날에는 남자 좋아서 남자 얘기 많이 하더니 왜 지금은 우아한 척 하냐' 이렇게 저의 커리어적인 부분에 대한 비난까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있는 모든 부분이 비난의 대상이 안된 게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뭘 해도 욕먹을 수밖에 없는 게 악플의 세계라고 생각했다"며 "처음엔 충격이었다. 나는 이 사람들을 모르고, 나는 내가 모르는 사람을 욕한 적이 없는데 이 사람들은 나를 어디서 봤다고 이렇게 매도를 하나, 그게 정서적으로 충격이었다. 나는 언어로 돈을 벌었던 사람이잖냐. 내가 하는 말과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13년을 일했는데 어느 순간 나에게 돌아온 건 가시돋친 글이 대부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심해질 때는 특정 커뮤니티나 카페에서 저격하고 '죽이겠다, 어떤 도구로 어떻게 하고 싶다, 집을 찾아가겠다', 제가 있는 행사장에서 몰래 카메라를 찍고 너희들이 하라는 대로 한다고 이렇게 그 사이트에 올라온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며 "악플이 인격살인이라는 말에 너무나 동의했고, 당시 변호사님 통해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많은 사람들을 고소 처리해 잡아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악플러들의 반성문을 보고 심경의 변화를 겪었다는 곽정은. 그는 "너무나 졸렬한. '장난으로 그랬으니 봐주세요, 상처가 될지 몰랐어요, 삶이 심심해서 그랬어요, 단추공장 다니고 있어요' 그런 것부터 시작해 군인과 교사도 있었다. 그 모든 것들을 경험하고 나선 '나를 공격하려고 쓴 게 아니었구나' 깨달았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키보드로 쓰고 자기들끼 동지의식, 소속감을 느낀다면 얼마나 사람의 수준이 낮기에. 딱하게 바라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악플 이슈가 터지고, 누군가가 많이 힘들어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난 한편으론 그 아픔이 뭔지 너무 알겠다"고 울컥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한 일주일 동안 집 밖에 못나간 적이 있었다.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이고 싶다는 댓글을 특정 극우사이트에 달 때, 그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이렇게 나에게 악의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 문밖으로 나갈 수 있겠는가. 그건 되게 실체적인 공포"라고 짚었다.
또 사이버 렉카 영상에 대해선 "제 영상과 이제까지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해서 조롱하는 영상들이 도처에 있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전 정말 웃기고 괜찮다"며 "가능한 한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상위 차원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자신의 삶을 잘 사는 방법이잖냐. 혐오를 양산하는 채널들을 두고 갈 것인가. 이것 때문에 사람이 죽고사는 문제가 발생하는 건 정말 아니지 않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뭐 하나 수틀리면 몇만 명이 달려와 어느 순간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인지도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의 본질처럼 되는 것 같다. 어떤 사이트에 밉보이는 것만으로 표적과 선동의 대상이 되고 어느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나를 손가락질 하고 있을 수 있다. 그현상은 가속화가 되어가고 있다"며 혐오를 담은 말들로 인해 자신을 몰아가지 말길 당부했다.
곽정은은 "앞으로도 인터넷 커뮤니티와 혐오를 재생산하는 유튜브 채널은, 유튜브 자체 혹은 정부의 정책 변화 없이는 계속 혐오를 만들어낼 거다. 법제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처벌이 없으니 날뛰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채널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살리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말을 전하겠다. 누가 뭐라고 하든"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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