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이연수가 故황치훈의 아내와 딸을 만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이연수가 故황치훈의 아내와 딸을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연수의 집에는 故 황치훈의 아내와 딸이 방문했다. 이연수는 몰라보게 성장한 딸을 보고 "딱 아빠 닮았다"고 놀랐다.
이연수는 故황치훈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울컥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연수는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잘 키웠냐"며 과거 딸이 그려준 그림을 보여줬다. 이들 가족에게 이연수는 큰 의미였던 것.
故황치훈의 아내는 이연수이기 때문에 큰 마음을 먹고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그는 "언니라면 당연히라고 생각했다"며 "아기 아빠가 10년을 넘게 누워있었는데 그동안 처음에 많이 문병도 오시지만 10년간 꾸준히 오신 분들은 많지 않다. 쉽지 않다. 남편이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인사치레할 건 없지 않나. 그런데 계속 오셨던 분들은 오빠를 위해 온 것도 있지만 저희를 보고 왔다고 생각한다. 혼자 아이를 키우고 아기 아빠를 뒷바라지하니까 저희 때문에 온 거라고 생각했다. 십몇년은 쉽지 않다"며 이연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눈물을 흘렸던 이연수는 故황치훈에 대해 "너무 친했다. '호랑이 선생님'때 야외도 놀러가고 실생활처럼 지냈던 친구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후에도 더 친하게 연락하고 싶었는데 미안하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故황치훈의 아내는 "그래도 항상 연락 주시고 딸도 어떻게 자랐는지 보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연수는 "고마운 마음이 큰데 안타깝고 미안하 마음도 크다. 자주 많이 못 봤다. 그럼에도 특별하게 생각해준다는 게 미안한 것도 있지만 고맙더라.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 그러다 보니까 감동이 왔다"고 오히려 故황치훈의 아내에게 고마워했다.
故황치훈의 아내는 "6개월 때 쓰러져서 만 10년, 11년을 누워 계셨다. 그때 의식도 없이 쓰러졌다. 지금은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는데 그때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을 가거나 나가면 아이랑 함께 있으니까 전화를 했다. 점심 먹기 전에 전화를 했는데 또 전화가 와서 짜증을 냈다. 왜 또 전화했어 그랬는데 가만히 들어보니까 혀가 꼬여있더라. 워낙 장난을 많이 치는 사람이라 장난을 치나했는데 느낌이 달랐다. 주벼에 사람 있나 했더니 점심 먹고 동료들이랑 뒷마당에서 담배 피우는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 말이 '나 너무 무서워'였다. 그러고는 목소리를 못 들었다. 그 뒤로 의식이 없어져버렸다"고 남편이 쓰러지기 직전을 떠올렸다.
이연수는 故황치훈의 아내에게 "어떻게 그걸 견뎠을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故황치훈의 아내는 "사실 견딜 수 없는 시간이다. 그래서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며 조금의 희망이 실망으로 커져간 상황 속 "그 다음부터 마음을 비웠다. 사실은 엄청 힘들었다. 어떻게 견딘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좋은 자리에 가기는 쉽다. 축하해주러 가긴 쉽지만 많은 걸 잃어버린 사람의 자리에 가는 건 쉽지 않다. 계속 기억하고 찾아준다는 건 아무나 할 순 없다. 그런데 그런 분이 계시다. 정말 힘든 데도 불구하고 견딜 수 있었던 힘"이라며 "조경환 선배님도 아내분이 아프셔서 아이를 홀로 키우신 분인데 '다른 거 생각하지 말고 애를 잘 키우면 좋은 날 올 거야' 하셨다"고 이연수에 이어 조경환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가득 드러냈다.
이연수는 "저였으면 못했을 거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는 하면서도 그러기까지 얼마나 힘들었겠나. 정말 대단한 분이다 높이 산다. 치훈이가 참 좋은 분을 만났구나 싶다"며 마지막까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故황치훈. 그 가족들도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겪어왔지만 이연수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며 지금까지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故황치훈 가족들이 전한 이야기, 이연수의 눈물에 많은 사람들도 그를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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