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배우 유연석/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유연석이 앞으로도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훈훈한 외모뿐만 아니라 분야, 장르불문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연석이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을 통해 처음으로 글로벌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드니 데르쿠르 감독, 올가 쿠릴렌코와 같이 작업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연석은 '배니싱: 미제사건'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가 쿠릴렌코와 드니 데르쿠르 감독님이 한국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호기심이 생겼다. 코로나19 시국에 한국에서 글로벌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었다. 어떻게 연기를 할지, 어떻게 연출을 할지 궁금했다. 감독님께서 미팅을 위해 한국에 들어오셨고, 만나서 서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한 뒤 출연하게 됐다."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 스틸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 스틸

유연석은 극중 전대미문 사건의 진실을 쫓는 엘리트 형사 '진호' 역을 맡았다. 강가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 변사체 사건을 담당하게 된 강력반 형사 '진호'는 사건의 작은 실마리라도 잡으려는 그는 심포지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를 무작정 찾아가는 인물이다. 유연석은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있던 형사와는 다른 결을 담고 싶어 한 만큼 신경 쓴 점을 설명했다.

"감독님이 가죽재킷을 입고 다닌다든지, 수염이 덥수룩하다든지 등 한국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형사 모습에서 탈피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진호'가 원래부터 형사의 꿈을 키웠다기보다 과거 사연을 통해 형사가 된 케이스고, 공부도 잘했던 배경이 있어서 엘리트한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피부톤을 조금 어둡게 했다. 올가 쿠릴렌코가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만큼 나 역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되, 수염을 일부러 기른다거나 항상 짧은 머리로 강한 인상을 주려고 하지는 않았다. 감독님께서 '알리스'가 '진호'에게 궁금할 수 있는 여지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말끔한 스타일을 연출하려고 했다."

더욱이 유연석은 이번 작품에서 한국어, 영어, 불어까지 3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도 했다.

"영어는 여행 다닐 때 필요한 정도만 했는데 영어로 연기를 주로 했어야 했다. 단순히 읽기보다 감정, 상황이 전달되어야 하니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또 화상으로 영어회화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선생님들에게 제대로 들리는지, 이해가 되는지, 감정이 느껴지는지 자문을 구했다. 불어는 대본에 있던 대사들은 아니었다.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제안해주시면서 생겨났는데 감독님이 친절히 설명해주시기도 했고, 프랑스 스태프들에게 계속 물어보면서 촬영했다."

배우 유연석/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배우 유연석/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유연석은 '배니싱: 미제사건'으로 글로벌 프로젝트에 발을 디디게 된 만큼 향후 기회가 또 있으면 잡고 싶다고 밝혔다.

"예전부터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근래 K드라마, 영화들이 글로벌하게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기회의 장이 점점 커져가고 있구나 싶다. 다른 나라 감독님, 스태프들과 작업하다 보니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올가 쿠릴렌코가 배우들, 스태프들과 소통하는 걸 보면서 저런 면모가 글로벌한 배우가 갖고 있어야 하는 모습이지 않나 싶으면서 많이 배웠다."

이어 "'배니싱: 미제사건'이 시작점이 될 수도 있겠는데 앞으로도 해외 감독님, 스태프들과 일할 기회가 있으면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언어와 문화도 다르지만 작품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갖고 일한다는 점에서 동질감도 많이 느끼고 재밌더라. 뚜렷한 해외 진출 계획이 지금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기회는 많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배니싱: 미제사건'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에 대해 조금이라도 다른 시선을 갖게 된다면 기분 좋을 것 같다는 유연석.

"올가 쿠릴렌코와 한 스크린 안에서 보여지고 드니 데르쿠르 감독님이 만들어낸 영화에서 유연석이라는 배우가 다양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한 순간이라도 하신다면 기분 좋을 것 같다. 똑같은 한국에서 촬영이지만, 올가 쿠릴렌코와 함께 연기한 부분과 해외 감독님께서 찍은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날 보시게 되는 기회가 된다면 만족할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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