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다독가' 정재승 교수가 서재를 공개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정재승 교수의 집을 찾은 제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학자가 집사부일체’에 처음 출연하는 거라면서요? 왜 과학자들을 초대 안 하셨어요”라며 농담으로 운을 띄운 정재승 교수는 “저는 뇌의 여러 기능 중에서 저는 선택할 때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겠죠”라는 정재승 교수의 설명에 제자들은 “그럼 저희도 오늘 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거냐”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재승 교수의 ‘브레인하우스’를 구경하던 제자들은 “이렇게 책 많은 집 처음 와봤다”며 “우와”를 연발했다.

제자들의 책 질문 폭격에 정재승 교수가 “책에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은 쓰는 것 같다”고 답하자 양세형은 “이미 1만 2천여 권을 기부하셨다고 했고, 지금 집에 있는 책이 2만 권이니까”라고 계산하며 “여태까지 책에 쓰신 돈이 4억 8천만 원”이라고 깜짝 놀랐다. “정말?”이라며 본인도 놀란 정재승 교수는 “저희 집에 와서 제 앞에서 책 가격 계산 하신 분은 처음”이라며 “보통 책의 내용을 물어보는데”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교수님 원래도 똑똑하신데 책을 읽어도 도움이 되나요?”라는 김동현의 순수한 질문에 말문이 막힌 정재승 교수는 “이건 일종의 멘털 니킥”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이후 “저는 자고 싶으면 책을 읽거든요, 책을 읽으면 바로 자이 와요. 박사님은 잘 읽으시는데 저는 왜 그런 거죠?”라는 유수빈의 질문이 이어졌다. 정재승은 “책이 익숙하지 않으니까 에너지를 많이 쓰는 것”이라며 “우리가 먹는 에너지의 23%를 뇌가 써요. 근육이 한 21%, 간이 21%”라고 술술 설명해 제자들을 놀라게 했다.

정재승 교수의 ‘책 사랑’에 잠시 거리감을 느끼는 듯 했던 제자들은 정 교수가 어린 시절 탐독했던 만화책들을 모아둔 것을 보며 “요즘 친구들은 웹툰을 보는데 이 종이 만화책의 질감은 특별하다”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기도. 서재를 모두 소개한 정 교수는 “여긴 책이 주인인 곳이다, 저는 그냥 얹혀사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카이스트를 입학할 때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던 정재승 교수는 “다 읽지는 못했지만 졸업할 때 제가 카이스트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도서를 대출한 학생이었다. 상당한 기간동안 카이스트 독서왕이었다가 교수가 된 후 어떤 학생에게 독서왕 자리를 물려줬다”고 말했다. “아내도 다독가”라고 밝힌 정 교수는 “우리 아이들은… 책으로 둘러싸인 어린 시절을 보낸다고 해서 책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걸 가르쳐줬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정 교수는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들이는 방법으로 “쾌락을 느낄 때까지 기다려줘라. 혹은 부모가 자기는 읽으면서 아이들은 못 읽게 하는 거다, ‘너는 뛰어놀아’ 하면서. 저희 부모님도 그러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