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이무생이 또 한 번 인생 연기를 펼쳤다.
JTBC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연출 김상호)이 지난달 31일 막을 내렸다. 손예진, 전미도, 김주희의 사랑과 우정을 그려낸 '서른, 아홉'에서 이무생은 김진석 역으로 분해 전미도와 호흡했다. 시한부 연인과 함께 마지막 순간을 달려가며 진정한 사랑을 보여준 김진석. 시청자들은 김진석과 같은 마음으로 울고 웃었고, 몰입도를 높인 이무생의 연기를 호평했다.
최근 이무생은 헤럴드POP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아직까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아직도 찬영이가 곁에 있을 것만 같다.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였어서 그런지 이 기분을 좀 더 오래 간직하고 싶다. 또 내 인생에 있어서도 기억에 많이 남을 만큼 너무 소중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쉽게 잊고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무생은 김진석 역을 연기하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버텨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여러 가지 상황에 놓인 김진석이 어떻게 이 상황을 버텨낼지 생각했다. 이미 찬영이(전미도 분)가 죽는다는 설정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드라마가 시작되는데, 그렇다면 그걸 지켜보는 나는 어떻게 이 상황을 버텨야 하는지, 어떤 뿌리를 가지고 가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 고민했다. 여러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그 줄기를 찾으려 했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찬영이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극 중 연인으로 출연한 전미도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무생은 너무 좋았다며 "이 자리를 빌려 전미도 배우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심적으로 가장 힘든 찬영이었을 텐데, 현장에서 힘든 티 한번 안 내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모두를 대해 줘서 절로 힘이 났고, 자연스레 촬영장 분위기도 더 좋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시한부 연인을 둔 인물 연기가 쉽진 않았을 터. 어떻게 감정 소모를 감당했는지 궁금해졌다. "처음엔 대본을 받고 우는 신이 많아서 너무 내 감정에 치우치면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가님 감독님과 울'음의 정도는 어느 정도여야 할까', '어떤 느낌, 어떤 뉘앙스여야 할까' 하는 많은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 그럴 때마다의 결론은 이렇게 많이 생각해 봤으니 현장에서 부딪혀보자는 거였다. 내가 뭘 했다기보단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이 조성해 주신 좋은 분위기 안에서 작가님이 써주신 대로 감독님을 믿고 상대 배우가 주는 에너지를 잘 받으려고 하다 보니 좋은 장면들이 나올 수 있었던 거 같다."
정찬영이 시한부임을 알았을 때, 김진석이 흘린 눈물은 많은 시청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작품 전체로도 그렇고 진석으로도 그렇고 가장 포인트였던 장면이 아닐까 싶다. 당시 내가 어떤 생각과 어떤 감정 상태였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이 조성해 주신 좋은 분위기 안에서 작가님이 써주신 대로 감독님을 믿고 전미도 배우가 주는 에너지를 잘 받으려고 했던 거밖에 없다.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운이 좋았고, 배우로서도 다신 없을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오히려 내가 뭘 더 했었다면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았을 거 같다. 내 연기 인생에 있어서 이런 상황이 또 올까 싶을 정도로 뭐 하나 모자람이 없었고 넘침도 없었다.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 외에 설명이 잘 안 된다."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무생은 "특별할 건 없지만 '나 쇼킹한 슬픈 비밀 털어놓을 거 있어' 부분부터 마지막 부분까지 한 테이크로 갔다는 거다. 현장의 모든 것들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한 번에 끝낼 수 있었던 거 같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생각했지만, 현장에서는 다 거둬내고 찬영이를 바라보고 교감하고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에만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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