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지난 2018년 극장가에 등장한 '마녀'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액션 영화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리고 이는 2편 제작에 큰 힘이 됐고 '마녀2'는 4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은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 '마녀' 시리즈는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담으며 일명 '마녀 유니버스'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조민수는 '마녀 유니버스'에 자신이 속한다는 것에 "연기자로서 행복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나의 타이틀 안에 있다는 건 좋은 것 아닌가. 요새 프랜차이즈 느낌의 영화들이 나오지만 '마녀'가 거의 시작점이었기 때문에 늦게 '마녀2'가 나오긴 했지만 그런 기획 안에 들어가있다는 게 좋다. 연기자 입장에서는 사람들에게 회자될 수 있는 공간에 있다는 것만 해도 행복하다."
그는 또한 "'마녀1'을 받았을 때 한국영화에 대한 확장성이 좋았다. '어벤져스'를 보면서 머리가 좋다 했다. 무슨 작업이든 캐릭터 하나를 고민하는데 (마블은) 만들어놓고 다양하게 확장한다. (그런 면에서) '마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좋았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낯설어했다. 감독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 '마녀'로 끝나는 게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녀2'가 나오는 걸 봤다"며 '마녀1'이 '마녀2'로 확장된 것에 대해 뿌듯한 마음을 표현했다.
'마녀1'에서 닥터백 역할을 맡았던 조민수는 '마녀2'에서는 닥터백의 쌍둥이 백 총괄로 돌아왔다. 백총괄은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 조민수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인물을 새롭게 연기하며 독보적인 아우라를 과시했다. 그는 백총괄에 대해 "원래 '마녀1' 대본에는 마지막에 백총괄이 없었다. 다 끝내고 마무리했는데 감독님이 시간 더 낼 수 있냐고 전화가 왔다. 그게 제주도 백총괄 신이었다. '나야 좋지' 했다"며 백 총괄이 만들어진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백총괄을 만드는 시간이 짧았다.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백총괄을 만들었고 감독님에게 닥터 백과 어떤 구조에 있는지 얘기를 들었다. 연기자가 할 수 있는 건 감독님이 얘기하면 어떻게 바깥으로 분리하냐다. '마녀1'의 표현 이외의 백총괄을 찾아야 하는데 많이는 못 보여줬다. (나름대로) 서클렌즈부터 다 바꿨다. 형체에서 1%라도 다른 느낌을 주면 관객은 알 거라고 봤다. 이런 느낌으로 최대한 다른 부분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마녀3'가 나온다면 백 총괄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것도 사실. 조민수는 "마녀는 내 꺼라고 생각했다. '마녀는 나다' 해야 내가 밀착이 될 수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백총괄을 위한) 솔로 무비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조민수는 '마녀' 시리즈를 통해 여성 캐릭터들이 중심이 되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더없이 행복해했다. 그는 "여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니까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 다양한 캐릭터 표현이 돼서 다양한 영화 안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들어 여성 중심의 작품들이 많아지는 것은 물론 작품 안 여성 캐릭터들도 훨씬 다양해진 것에 대해서는 "결국 캐릭터라는 건 조금 살아봐서 느끼는데 사회가 직업군이 다양해져야 여성 캐릭터도 넓어지는데 그런 구분이 없어진 거다. 그래서 받아들이는 거다. 지금은 그 변화 안에 드어가서 진짜 많은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 그리고 여성 캐릭터도 재밌는 게 많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마녀1'에서 김다미의 성장을 지켜봤던 조민수. 그는 '마녀2'에서 김다미가 특별출연하며 등장한 것에 대해서는 "등장하는데 '이제는 딱 자리잡혔네' 하는 느낌이 있다"고 돌아봤다. 또한 '마녀2'의 신시아에 대해서는 촬영 현장에서 연기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감독님이 '마녀2'에서 어떤 느낌을 원했을지 알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했다"고 칭찬했다.
그런가하면 그가 '마녀2'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종석, 서은수에 대해서는 "욕심꾼이라 애들 거를 받아먹으려고 한다. 연기는 핑퐁게임이라 그게 소통될 때 좋은 신이 나온다"며 웃었다. "종석 씨는 군대를 막 제대했는데도 몸에 (연기가) 배어 있는 걸 보고 '쉰 거 같지 않은데' 했다. 현장에서 힘들텐데 했는데 그런 게 없었다. 은수 씨는 워낙 긴장하고 잘하고 싶어하는 게 보였다. 옆에서 '잘하고 있어'라고 해줬다. 연기는 가르쳐줘서 하는 게 아니니 그 정도밖에 못 한다. 현장에 조금 더 있었던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았다."
한편 조민수가 출연한 '마녀2'는 오는 1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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