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채령 기자]작가 김영하가 소설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저녁 6시 25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김영하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하에게 양세형은 "작품을 쓸 때 타깃을 다르게 해서 쓴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영하는 "모델 독자가 있는데 거의 모델독자는 아내였다"고 했다.
김영하는 "아내 생일선물로 소설 한 편을 써서 준 적도 있다"며 "처음엔 '너만을 위한 소설이다'라면서 줬는데 6개월 후에 결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하는 "그리고 결혼해서 살다 보니 청탁이 들어오지 않냐"며 "어떤 달에는 청탁이 너무 많아서 다 쓸 수 없었는데 아내가 이걸 발표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썼지만 발표했다"며 책 '오직 두 사람'에 대해 언급했다.
김영하는 "제가 생각하는 그 친구의 캐릭터가 책에 있는데 일종의 연애편지로 썼다"며 "처음엔 전화로 들려줬는데 이게 단편소설 하나를 읽으면 한 시간 정도 걸리는게 마치 가수들이 노래 불러주는 것 같은 거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또 김영하는 아내가 완성된 책을 가장 먼저 읽는다고 전했다. 김영하는 "다 쓴 다음에 보여준다"며 '살인자의 기억법'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하는 "다 쓰고 보여줬는데 정확하게 어디서부터 다시 쓰라고 하더라"며 "뒤엔 다 버리고 다시 써야 될 것 같다고 했는데 그게 책 전체의 45%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보는 눈이 정확하다"며 "원래 문학, 문학심리학을 전공해서 저의 심리를 꿰뚫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하는 이어 "지적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며 "제 글이 좋을 땐 표정으로 은은하게 드러난다"고 전했다. 또 김영하는 "같은 집에서 고생한 걸 아니까 원고를 읽고 고쳐야 한다고 말하는 게 좋지 않은데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 때 얼굴에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과 김영하는 글 영감을 얻기 위해 요트에 올랐다. 김영하는 "소설이 어렵지 않다"며 "계속 말이 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릴레이로 소설을 쓰게 됐다. 먼저 김영하는 '그들은 그날 요트에 올랐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양세형은 '어두컴컴한 밤'이라고 했고 이승기는 '김동현이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효정은 '선실 문에서 핏자국이 발견됐다'고 했다. 여기서 김동현은 장르를 좀비물로 해버려 눈길을 글었다.
이후 김영하는 자기 인생을 소설이라고 했을 때 몇 페이지쯤에 있을지 물어봤다. 김영하는 "자기 삶을 이야기로 생각하면 힘든 일이 있어도 견딜 만하다"며 "주인공이 초반에 겪는 고통이겠거니 극복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기는 "142페이지이고 앞으로 8페이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옛날엔 나를 위해 살지 않았고 정해진 목표, 해야 되는 일, 책임감, 성취욕으로 살아왔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내 소설을 마무리지으면 진짜 재미없는 소설이 될 것 같다"며 "흥미롭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하는 이에 "일이 안 되기 시작하면 참된 성격이 나타나는데 그걸 잘 넘기는 사람이 진짜 괜찮은 사람이다"며 "그게 성장한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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