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정재, 정우성이 '헌트'를 통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조우했다.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제작 아티스트스튜디오, 사나이픽처스) 제작보고회가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됐다. 이정재 감독과 배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가 참석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의 반열에 오른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정재는 "시나리오 출연 제의를 받은게 계기가 돼 인연이 시작됐다. 여러 과정을 거쳐 제작을 맡게 됐는데, 제작 과정에서도 여러 일들이 있었고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하게 됐다. 영화 일을 오래 했지만 다른 일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해도 되나 많이 주저했다. 그러다가 조금 더 용기를 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면서 조금씩 '헌트'에 몰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첩보스릴러액션물을 많이 봐왔는데 '헌트'를 통해 새로운 첩보물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가장 컸다. 더군다나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하지 않았나. 조직 내 스파이가 절대 누군지 모르게 하다가 중반에서는 서로를 의심하면서 서스펜스가 훨씬 더 커지고 마지막에는 큰 사건을 맡게 되는 구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23년만의 조우로 화제를 모은 이정재, 정우성을 비롯해 전혜진, 허성태 등 탄탄한 배우진의 연기 시너지가 기대된다.
정우성은 "카메라 뒤에서도 대화를 많이 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작품처럼 모니터 앞에서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테이크 가면 서로가 편한 감정 리액션을 만들어가기 위해 같이 하모니를 조율하려고 하는데 그런 조율 자체도 있어서는 안 되는 관계라고 생각했다. 날 선 듯한 긴장감이 현장에서도 계속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만의 조우로 홍보됐는데 그 과정 속에서 함께 하고 싶으면서도 두려움과 조심스러움이 있었다. '헌트'를 작업할 때도 우리가 같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보지 않고 거리감을 두고 이정재 배우가 감독, 제작자로서 충분히 준비가 됐는지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4번 거절했다고 했는데, 어느 시점에서는 부단한 노력이 준비가 되고 시나리오도 안정화된 것 같아서 깨지더라도 한 번 같이 의기투합해서 어떤 결과든 후회없이 받아들여야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전혜진은 "늘 하던대로 스마트하고 두뇌회전이 빠른 캐릭터인데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몸까지 잘 쓴다. 중대한 일을 앞두고도 '방주경'만의 여유가 있는 것 같다. 글 속에서부터 그런 뉘앙스가 보였다"며 "첩보도 그렇고 액션이 가미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액션을 굉장히 하고 싶었고 뛰는 모습, 총기 든 모습이 머릿속에 있었다. 진짜 멋있게 잘해야지 싶었는데 나랑 너무 다르더라. 총격 소리에 대한 공포가 있는지도 몰랐다. 많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다음에 하면 진짜 열심히 잘해야지 싶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허성태는 "이정재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가 '오징어 게임' 촬영장이었다. 정우성 선배님은 '신의 한 수' 두 번째 작품 뒤풀이 자리에서 인사드렸다. 그때 당시만 해도 두 분 사이에서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 꿈에도 상상 못했다. 촬영현장도 꿈 같았고, 지금도 꿈 같다. '고요의 바다'를 정우성 선배님과 같이 하면서 '헌트' 시나리오 이야기를 조금씩 듣기는 했지만, 내가 함께 할 기회가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꿈 같이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 이후 17kg 증량한 걸 급하게 감량하려고 했다.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리딩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감독님이 원하는, 개성 있는 캐릭터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상영으로 첫선을 보인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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