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부부가 댄스스포츠를 추는 모습을 보는 가벼운 예능인 줄만 알았는데, 이 정도면 비혼 장려 예능의 탄생이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우리들의 차차차'가 화제의 중심이다. '우리들의 차차차'는 부부들이 농도 짙은 댄스스포츠를 배우며 다시 한번 부부 관계에 로맨스 바람을 일으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첫 회부터 전국 가구 평균 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부부가 댄스스포츠를 배우며 관계를 회복한다는 기획 의도는 좋지만, 어쩐지 출연진들의 부부생활이 심상치 않다. 남편들의 선 넘는 태도와 발언에 아내는 우는 일이 허다하고, 이는 시청자들을 분노케 한다. 단순히 댄스스포츠로 관계를 회복하기엔 부부의 사이가 멀어 보인다.
먼저, 결혼한 지 8개월에 접어든 트루디, 이대은 부부는 신혼답지 않은 결혼생활 중이었다. 벌써 각방을 쓰는가 하면, 하루 10시간씩 게임만 하는 이대은을 트루디가 케어했다. 트루디는 독박살림에 시달리며 "노예가 된 느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혼 6년 차가 된 라이머, 안현모 부부도 다를 게 없었다. 안현모는 아침부터 라이머가 혼술한 흔적을 정리하고, 건강검진 일정과 소속가수 회식 장소까지 예약하는 등 아내가 아닌 비서 같은 삶을 보여줬다. 안현모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지못해 챙겼고, 라이머는 "좋아서 하는 거다", "당신 눈치를 봐야 하는 게 너무 싫다" 등 적반하장의 발언을 했다.
홍서범, 조갑경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조갑경은 결혼 29년 차인데도 홍서범과 어색한 모습을 보였으며, 심지어 공중화장실이 유일한 안식처라고 했다. 조갑경은 치매를 앓는 시모에게 욕을 먹는 등 힘든 일을 겪었으나, 자신이 하고 싶은 건 해야만 하는 홍서범에게 섭섭함을 느끼고 있었다.
홍서범은 한술 더 떴다. 홍서범은 안현모가 라이머의 밥을 차려주지 않는다며 "왜 가만히 있는데 요리를 안 해 주냐. 바쁜 것도 아닌데"라고 발언해 원성을 샀다. 심지어 MC 신동엽은 "이 프로그램 볼 때까지 댓글 보지 마라"라고 당부할 정도였다.
'우리들의 차차차'에 나오는 남편들은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살림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는 출연진들보다 더한 모습을 보여줬다. 댄스스포츠만으로 부부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지 미지수다.
남편들의 태도와 발언에 시청자들은 경악했다. 일각에서는 '본격 비혼 장려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댄스스포츠를 추며 대화할 게 아니라, 회복을 위해 부부 상담받아야 하는 모습이었다. 결혼생활 공개만으로도 논란이 되는 '우리들의 차차차'가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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