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선예가 원더걸스를 탈퇴했던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며 당시의 팬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려했던 원더걸스 시절을 뒤로 하고 캐나다에서 세 딸을 키우느라 바빴던 선예는 아이를 가졌을 당시에 대해 "별 감정이 안 생기고 '그래, 괜찮아. 내 인생의 또다른 챕터의 시작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제가 했던 선택이라 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또한 "옛날 어머니들은 무통주사 안 맞고 자연분만을 했으니 저도 그렇게 했다"며 산후우울증에 대한 질문에는 "아예 (힘들다는) 생각을 안하고 넘어갔다.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엄마로서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런 선예를 보던 오은영은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편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모습이다. 억압과 억제를 하면서 힘든 감정을 부정한다"고 선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선예는 "원더걸스를 그만둘 당시 독단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처음부터 선예를 두고 원더걸스를 뽑았다는 것에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다. 그때 제 안에 물음표가 많은 상황이었다. 아이돌 그룹이기 때문에 10대에게 더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았다. 하나씩 조심스러워지고 가사 한마디도 나쁜 영향이 가면 어떡하지 하는 강박까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성공의 가도를 달리던 때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을 두 번 겪으면서 삶에 대한 목적을 생각해보게 되더라"며 "우리가 결국엔 한 줌의 재가 된다는 생각에 삶에 대한 고찰과 물음표가 많아졌다. 이루는 바를 이루긴 했지만 '내가 원했던 다인가?'에서부터 오는 공허함과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있었다. 더 유명하고 부자가 된다고 해서 채워질 것 같지 않더라. 무대에 올라가는 게 예전같지 않았다. 쉬어가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심해지다보니까 제 고민들, 무대에 설 때 감정들이 멤버들한테까지 미안해졌다. 이 친구들한테 피해를 주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했고 오은영이 "일반인이 듣기에 앞뒤가 안 맞는다. 팬들이 오해하지 않을 방법이 맣은데 왜 극단적인 탈퇴를 택했냐"고 묻자 "탈퇴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활동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던 상황이었다. 밴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가 탈퇴를 안 해서 활동을 못한다고 생각하시더라. 나 때문에 이 친구들에게 상처가 생기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공식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야 할 것 같았다"

선예는 또한 혼전임신으로 태어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불안해했던 내면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사춘기가 되고 아빠랑 다툴 때 '널 낳고 싶어서 내가 낳은 줄 알아?'라고 하셨다. 두려웠던 말을 들으니까 '나 때문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하기도.

선예는 지금의 선예라면 원더걸스를 탈퇴했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지금의 선예라면 원더걸스는 내려놓지 않고 계속 했을 거다. 그래도 결혼도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과 조금 더 정리가 돼서 커뮤니케이션을 했을 것 같다. 너무 죄송했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다. 원더걸스를 왜 버리겠나.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뒤늦게나마 진심을 전했다.

원더걸스 탈퇴 당시의 심경을 솔직하게 전한 선예의 진심. 그런 그를 향한 응원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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