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오은영 박사가 저울 부부의 문제점을 짚었다.
12일 밤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저울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남편이 아내의 외식비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저울 부부'의 문제에 오은영 박사는 “금전 문제는 표면적이고 그 아래에 다른 의미들이 있는 것 같다”며 “남편 분께 억울함이 있는 것 같다”고 꿰뚫어봤다. 부부관계에서도 남편은 “그럼 당신도 바라는 거 없어야 해, 나한테 안 바라면 나도 안 바라”라고 보상심리를 드러냈다. '저울 부부'의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지금까지 나온 분들 중 가장 심각하다"며 "다툼 중에 아이들에 대한 걱정은 하나도 없다. 깜짝 놀랐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부부는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는 상담사의 말에 외출에 나섰다. 다른 곳보다 싼 커피가 있는 카페를 골라 “난 당신 거 한 모금 마실게”라고 하던 남편은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자는 말에도 “돈 아까워”라고 거절하다 “그럼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나 하고 싶은 거 하자”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후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자던 남편은 “오랜만에 대실이나 할까”라고 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아내의 거절에 남편은 집으로 향했고 아내는 지인과 만나 스트레스를 풀었다. 연이어 오는 카드 승인 문자에 남편은 상호명을 검색하며 아내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봤다. 아내가 집에 돌아오자 “오늘 얼마 썼는지 알아? 그거 벌려면 내가 몇 시간 일해야 하는지 알아?”라던 남편은 “내가 오랜만에 놀아서 화났어?”라는 아내의 말에 “(부부관계) 안 해줘서 화났지”라고 또다시 화제를 바꿨다. 참다 못한 아내는 “아 오늘 밥 먹었으면 해야 하는 거구나? 그럼 해”라고 대꾸했다. 인터뷰에서 아내는 “’카드값 내줬으니까 해줘야 해’라고 대가성으로 말하니까 내가 그런 사람이 된 느낌”이라고 속상해 했고 남편은 “어떻게 보면 저는 보상심리가 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임신을 확인했을 때부터 남편에게 받아온 상처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인 아내는 어릴 시절 성추행 당했던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며 “남편이 술 먹고 들어와서 억지로 하려고 하면…”이라고 배려 없는 관계로 입은 상처를 털어놨다. 오 박사는 “아내의 상처를 건드리는 것일 수 있다. 부부 관계를 요구할 때 보상받듯이 하는 것도 상당히 폭력적인 방식”이라며 “오늘 이후로 당장 중단하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앞서 아내가 임신 중 남편이 늘 집을 비웠던 것부터 시작해 그간 쌓여있던 감정을 털어놓으며 “’내가 죽어야 하나? 죽으면 아이들은 어떡하지?’ 한 적도 있다. 그게 산후우울증인 줄도 몰랐다”고 눈물을 흘렸던 것에 남편이 “나도 모르잖아, 그럼 말을 하지”라며 “내 탓만 하면 안 되잖아”라고 언성을 높였던 것을 꼬집으며 "이런 소통 방식이 고구마 백 개가 아니라 천 개를 먹은 것 같다. 답답해서 목이 콱 막힌다"며 본인의 판단이 담긴 의사를 전달할 것과 공감 능력을 키울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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