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박서현기자] 가수 명국환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원로 가수 명국환의 근황이 공개됐다.

1950년대 실향민의 아픔을 노래한 명국환은 '백마야 울지마라'. '방랑시인 김삿각'. '아리조나 카우보이' 등 히트곡을 갖고 있다. 79여 년의 문화 발전의 공로를 인정 받아 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날 제작진에게 연락한 제보자는 "이분이 현재 굉장히 어렵게 살고 있다. 홀로 계시면서 그 외에 가족이 전혀 없고 수급 대상자가 돼서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계신다. 마지막 이 삶이 너무 험난하고 힘들게 살고 계신다"고 전했다.

명국환은 월 23만원 단칸방에 가요계의 신사로 불렸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편치않은 몸을 이끌고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특히나 리모콘과 휴대폰도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종종걸음으로 밥을 차린 명국환은 "어지럼증이 있어서 빨리빨리 못 움직인다"며 상황을 전했다. 다리가 아픈 것은 아니라고.

제대로 치우고 닦은 게 언제인지 정리되지 못해 어지러운 단칸방. 이불은 오랫동안 빨지 못해 색까지 바랬지만 옷은 가지런히 걸려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혼자 산 지 70년이 됐다는 명국환은 "1946년 16살 때 콩쿠르 대회에서 3등을 해 가수가 됐다. 악극단에 들어가서 개성을 다 돌아다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곧 6.25 전쟁으로 남쪽으로 피신올 수밖에 없었다. 명국환은 "피란 나와서 21세 때 결혼했는데 자궁 외 임신으로 그냥 다 갔다. 또 세 번의 결혼을 했지만 전부 애가 유산됐다. 팔자가 그런 모양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조카와 조카 손녀가 찾아왔다. 반가움을 뒤로하고 냉장고 청소부터 시작한 조카는 "거진 10년 정도 된 것 같다. 아이들 학교 다니고 개인적인 일도 있어서 한동안 못 찾아뵀다. 저는 수시로 인터넷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까 건강하실 거라고 안심했는데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고 속상해했다.

이어 조카와 조카 손녀는 명국환과 병원을 찾았다.담당의는 "뇌파 검사를 확인해봤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 그런데 나이가 많이 드시다 보니까 뇌로 인한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증상이 보인다.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원로가수 명국환의 가슴 아픈 근황에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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