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아일랜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2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그랜드홀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배종 감독,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연출 배종, 극본 오보현(키트프로젝트), 제공 티빙, 제작 와이랩 플렉스, 스튜디오드래곤)는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 만화/웹툰 원작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이날 첫 드라마로 '아일랜드'를 연출하게 된 배종 감독은 "제가 이 드라마를 하기 전에 저 나름의 작품 선정 원칙을 세웠었다. 첫 번째가 인기 있는 원작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이 '아일랜드' 연락이 왔을 때는 거절할 마음으로 찾아뵀었는데 끼고 싶은 강력한 유혹이 있었다. 잠깐 정신 차려보니까 촬영이 끝나있더라. 그만큼 매력적이고 자극적인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12월 30일에 파트1, 파트2는 내년 상반기 중 공개가 될 예정이다. 숲에 정령이면서 괴물로 나오는 게 있고 크리처 액션이 있다. 어려움은 시간과 돈과의 싸움이다. 보시면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해소된 상태로 나가게 될거라고 저는 자신있게 얘기한다. 아쉬울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일랜드'/사진=민선유 기자
'아일랜드'/사진=민선유 기자

김남길은 극중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 불멸의 존재 '반'으로 분해 기구한 운명에 맞선다. 원작의 팬이기에 큰 부담을 느꼈다는 김남길은 "저는 오래전부터 '아일랜드'의 열렬한 팬이었다. 제안이 왔을 때 두 번 정도 거절했다. 실사화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아일랜드' 원작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에 잘해도 본전일 거라는 생각이 많았다. 스스로도 잘해낼거란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원작팬들에게 실망을 줄까봐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정신차려보니 제주도에서 배우들과 함께하고 있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액션을 사람과 사람의 합을 벗어나서 능력이나 비주얼적인 부분들을 컴퓨터 그래픽에 많이 의존하다 보니 어떻게 구현이 돼서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는지 궁금증도 있었던 것 같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배종 감독은 "원작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굉장히 어둡고 거칠고 반은 냉소적이고 어떻게 보면 퇴폐적이기까지 한 모습을 갖고 있다. 실사화 했을 때 오는 불편함이나 단선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슬픔도 강력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런 슬픈 눈을 가진 배우가 김남길인 것 같았다"고 극찬해 김남길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김남길 이다희/사진=민선유 기자
김남길 이다희/사진=민선유 기자

재벌 3세이자 교사를 연기하게 된 이다희는 "'아일랜드'를 너무 하고 싶었고 오히려 제가 매달리는 상황이었다. 저한텐 절실한 작품이었다. 원작이 있기 때문에 원작을 망칠까봐 걱정이라기보단 꼭 해서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일단 처음에 이 작품을 생각했을 때 절실함 간절함, 잘해내고 싶었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이다희는 "그때 당시 작품이 끝나고 오랫동안 공백이었다. 전작이 라이브한 느낌의 액션물이었는데 욕심이 나서 했는데 시청자들이 보기에 이질감을 느낀건지 글들에 상처를 받고 작품을 안 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아일랜드'라는 작품을 보고 원래 다른 배우가 예정이 돼있었던걸로 알아서 '나도 잘 할 수 있는데' 싶었는데 자리가 비워지게 돼서 제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이 역할을 꼭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호라는 캐릭터가 하고 싶어서 웹툰을 찾아서 봤는데 더 욕심이 났다. 꾸려진 캐스팅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남길 오빠와 같은 작품으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감독님 작품도 워낙 어렸을 때부터 동경했던 작품이었고 연출을 하시는 감독님과 연기를 하는 것도 좋았다. 내 인생에 있어 다신 못올 작품 같아서 너무나 간절했다"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차은우는 신의 권능으로 지상 최고의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을 연기한다. 차은우는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인데 겉으로는 쾌활하고 밝고 명랑한데 안에는 아픈 과거가 있다. 겉으로는 밝아도 안에는 슬픔이 내재돼있는 모습을 표현해보려한 것 같고, 구마할 때 대비되는 모습을 잘 보여드리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제가 흔한 직업은 아니니까 다른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를 봤다. '열혈 사제'도 너무 재밌게 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기억에 남는 건 사제들이 입는 옷이나 띠를 두르고 인사를 할 때의 느낌 같은 것은 사전에 김남길 형과 이야기를 많이 해서 덕분에 몸을 많이 쓰는 신이나 그런 부분을 수월하게 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것은 형이 신을 하고 있으면 '은우야 숨쉬어' 그런 한 마디가 고맙고 간단한 말이었지만 너무 큰 힘이었던 것 같다"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궁탄 역을 맡은 성준은 "일단 외형적으로 머리나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인간을 초월한 힘을 갖고 있는 반인반요기 때문에 평소 하던 액션과 달리 특수효과의 힘을 빌려서 상상으로 연습을 한 것 같다.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보통 다른 캐릭터를 하면 그 상황에 있을 때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에 대해 연구를 하지 않나. 궁탄은 순수하고 본능적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나쁨이나 슬픔을 표현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은발 헤어로 화제를 모았던 성준은 "포스터에 있는 머리는 가발이긴 한데 실제머리로 촬영할 때는 탈색을 7번 하고 7개월 정도 저 상태를 유지했다. 두피에도 문제가 있긴 했는데 저는 좋았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한편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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