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은숙 작가가 딸의 질문을 듣고 시작한 '더 글로리'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6일 전 세계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오늘 전 세계 톱10 TV프로그램' 4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김은숙 작가는 '더 글로리'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고2가 되는 딸내미 학부형이다. 고등학생 학부형이다 보니 학교폭력이라는 소재는 가까운 화두였고 그날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딸내미가 '엄마는 내가 누굴 죽도록 때리면 더 가슴 아플 것 같애? 내가 죽도록 맞고 오면 더 가슴 아플 것 같애?' 이러더라. 그 질문이 충격이었고 너무나 지옥이었다"며 "그 짧은 순간에 많은 이야기들이 확 펼쳐져가고 그래서 아 엄마 작업실 좀 하고 컴퓨터를 켰다. 그러고 시작된 이야기가 '더 글로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목을 고민하던 중 피해자분들의 글들을 많이 읽게 됐다. 그분들의 공통점이 현실적인 보상보다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하신다고 하더라. 세속에 찌든 저로서는 진심 어린 사과로 얻어지는게 뭘까 고민했는데 그러다가 얻는게 아니라 되찾고자 하는 거구나 싶었다"며 "폭력의 순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잃게 되지 않나. 인간의 존엄이나 명예, 영광 같은 것들..그 사과를 받아내야 비로소 원점이고 거기서부터 시작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제목을 '더 글로리'로 지었다. 이 세상의 피해자분들께 드리는 응원이었다. 그분들의 원점을 응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김은숙 작가가 딸의 예리한 질문에서 영감이 떠올라 집필하게 된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의 피해자를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이 담겨있다. 학교폭력으로 잃었던 원점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로코 전문이었던 김은숙 작가에게 '더 글로리'는 첫 장르물로 새로운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뻗어나가고 있어 그의 향후 써내려갈 작품들이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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