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암 수술 후 건강 상태를 직접 공개했다.
박소담은 지난 2021년 12월 갑상선암 수술 소식을 알리면서 팬들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건강해진 모습으로 신작인 영화 '유령' 홍보에 돌입,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소담은 투병 후 달라진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박소담은 '유령' 촬영 당시 컨디션 난조를 겪었지만, 그게 암 때문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단순히 번아웃 때문일 거라고 여겼단다.
"촬영하는 내내 몸이 아픈 줄은 몰랐었고 스스로 번아웃이 온 줄 알았다. 내 몸이 계속 신호를 보낸 것 같은데 감정적인, 정신적인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선배님들과 감독님들께 죄송했고, 현장에 나가는게 두려웠다. 원래라면 내가 어떤 작품과 역할을 만나는 거에 있어서 호기심이 많고 행복했지 두려운 순간은 적었다. 감독님이 다시 찾아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고, '유리코'가 많은 흐름을 끌고 가야 하다보니 그 에너지를 지금의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배우로서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
이어 "스스로 번아웃이 왔다고 생각하면서 선배님들한테 고민을 털어놓으면 '우리도 그럴 때 있었어. 괜찮아, 너 잘하고 있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배우로서 내 몫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촬영 끝나고 나서 매일 혼자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고, 울기도 하면서 땅굴을 파고 들어갔다. 잘하고 싶은데 왜 이것밖에 못하지 늘 채찍질을 했고, 감독님, 선배님들이 당근을 주고 이 과정이 반복됐다"고 회상했다.
박소담이 '유령'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한 만큼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궁금증 역시 생길 수밖에 없다. 박소담은 패턴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항암을 하지는 않았다. 목 안에 혹이 10개였고, 임파선까지 전이가 되어서 정말 위험했다. 목소리 신경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 교수님이 당장 수술 안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내 목소리 찾기까지도 6개월이 걸렸다. 약도 5년 이상 매일 먹어야 하고 스트레스를 최대한 안 받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호르몬적인 것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지는 거에 대비해야 해서 예전보다 나를 들여다봐야 하는 상태다."
그러면서 "호르몬 불균형으로 피부가 뒤집혔는데 아직은 갖춰나가고 있다. 수술 부위 때문에 여전히 많은 곳이 정체가 되어 있어서 4월부터 필라테스를 열심히 하고 있다. 일주일에 5~6번을 하는데 인터뷰하기 전 오전 7시에도 하고 왔다. 내 패턴을 찾아서 흐름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올라오지 않겠더라. 스케줄 하루 하고 나면 예전 만큼 체력은 안 되지만, 작년 이맘때 생각하면 하루하루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프기 전에는 스스로를 위한 시간은 주지 않았다는 박소담. 투병을 하게 되면서 삶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쉬지 않고 열심히 잘 살아왔기 때문에 숨 좀 쉬어라고 몸이 보낸 신호 같다. 내가 자기관리를 못한 거니 자책도 많이 했지만, 올해가 데뷔 10주년이다. 어떻게 보면 길고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인데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많이 남았지 않나. 이순재, 신구 선생님 하시는 거 보면 한참 남아서 중간중간 락을 걸고 잘 들여다보면서 나아가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오래오래 배우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박소담은 '유령' 언론배급시사회 때 눈물을 쏟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령'팀이 나의 모든 감정의 흐름을 다 보신 분들이다. 내가 겪어가는 모든 길을 감독님, 선배님들이 다 지켜보기도 하셨고, 수술 기사 나가고 나서 가장 많은 전화를 주신 분들이다. 그래서 그날 우리 모두 울지 않았나 싶다. '유령'은 나에게도 애틋하게 남은 작품이다. 이제는 많은 분들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인터뷰용 제공 사진도 처음에는 무표정으로 찍다가 웃으면서 많이 찍었다. 하하."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