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사진=키이스트 제공
문가영/사진=키이스트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 문가영이 '사랑의 이해'에 진심을 다했다.

지난 9일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가 16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현실적인 여러가지 사랑의 모양과 인물들의 이해관계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일으켰다. 이는 마지막화에서 4.4%(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화에서 하상수(유연석 분)과 안수영(문가영 분)는 기적처럼 재회하지만, 관계는 발전되지 않은 채 발을 맞춰 언덕을 오르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열린 결말에 대해 문가영의 생각은 어떨까.

"우리 작품은 중간에 되게 지인분들이 많이 연락이 왔다. '수영이의 감정이 무엇이냐', '왜 도망갔냐' 저에게 명쾌한 답을 물어보시는데 수영이를 기점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말을 아끼고 얘기를 안해줬다. 결말 같은 부분도 저희의 모든 시선 처리로 의미부여를 하실 것을 알기 때문에, 보다가 다른 곳을 보다가 한 번 보고 갔다. 돈까스는 먹지 않았을까(싶다). 시선은 다르더라도 한 방향을 걸어갔다는 거에 의의를 두고 싶다. 물론 만났다가 헤어졌을 수 있고 결혼했다가 이혼했을 수도 있다.(웃음)"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문가영은 로맨틱 코미디 속 톡톡 튀는 인물이다. 그러다 이번 '사랑의 이해'를 통해 '푸석한 문가영'을 선보이게 됐다. 문가영은 "너무나 이런 작품을 해보고 싶은 갈망이 컸다. 늘 타이밍이 있고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27살의 문가영의 가치관과 원했던 그런 순간들이 딱 떨어지는 타이밍에 대본이 들어왔다"면서 "저도 보여주고 싶었었다. 로코에서 많이 보여줬던 모습이 있기 때문에 저도 낯설기는 했다. 수영인 문가영하고도 닮은 모습이 있기 때문에 초반에 많이 알아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영이와 닮은 부분이 있다고 언급한 문가영은 "저도 잘 참는다. 내색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것도 있고 여유있는 척 하지만 안에 엄청난 소용돌이가 쳐질 때도 많다. 13부 엔딩에서도 울 때 소리를 내지 않고 울었다. 그 방법이 저 문가영의 방법"이라며 "털어내는 것을 못 하는거다. 그래서 정말 수영이를 애정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가영은 "후반부에 많은 분들이 회피라고 보실 수도 있고 도망이라는 보실 수도 있는데 틀린 해석은 아니다. 제가 연기한 수영이의 모든 선택들은 제3자로 떨어졌을 때 객관적이고 논리정연하게 얘기할 수 있지 않나. 수영이의 환경과 계급이 있기 때문에 모든 순간에 있어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면서 "애매하게 걸친 관계들을 끊어내고 싶은 순간들이 있는데 현실에서는 실행하기 어렵지 않나. 수영이가 자라온 환경에서 할 수 있었던, 그게 어떻게 보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다가가는 상수도 용기 있지만 수영이도 눈 앞에 있는 것을 놓고 포기하는 것도 용기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며 캐릭터 안수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문가영/사진=키이스트 제공
문가영/사진=키이스트 제공

수영이에 이입하면서 과거 문가영의 사랑도 회상했다는 그는 "저는 (캐릭터 중)한 사람을 말하기 그렇고 다 조금씩 닮은 순간들이 있다. 저는 문가영의 방식대로 사랑을 한다. 어떻게 보면 상수와 비슷하다.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한다. 엄청나게 많은 고민과 어떻게 보면 과한 배려와 걱정이 앞서는 것은 수영이를 닮았고, 여유로운 척 하는 것은 미경이를 닮았고, 눈치보고 지면서 들어가는 부분은 종현이다. 모든 캐릭터의 순간적인 부분과 면들은 조금씩 다 닮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수영이 안정적인 것을 사랑의 이상향으로 여겼다면 문가영은 저는 그렇게 특별하지 않는다. 우리 작품을 선택한 것도 누군가가 누군가를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해할 수 없는 나를 이해하려 하고 궁금해하고 물어봐주고 이해되지 않더라도 이해해주는 척하는 사람이 이상향인 것 같다"고 똑소리 나는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기도.

멜로 드라마였던 만큼 상대역 유연석과의 호흡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문가영은 12살이 많은 유연석과 전혀 나이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김동욱 오빠와도 그랬고 저는 편하게 잘 지내는 것 같다. 인복이 있었던 게 너무 좋은 선배이자 오빠인 사람들을 만나서 작업을 해봤다. 이번 '사랑의 이해'를 보며 (유연석과 제가) 닮았다고 생각하는 순간들도 있었고, 상수로서 무게를 잘 잡아줘서 오빠의 애정 어린 눈빛 덕분에 시청자분들이 수영이를 더욱 안쓰럽게 봐준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고 유연석에게 공을 돌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문가영은 JTBC '사랑의 이해'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이어 오는 2월 18일 첫 팬미팅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그는 칭찬들에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저라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엄청난 칭찬을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작품을 선택할 때 메시지가 좋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같으면 선택하는 편이다. 이번 '사랑의 이해'도 엄청난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작품의 메시지를 내 입으로 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그거에 대한 확신을 받게 된거다. '나의 선택이 맞았다'는 생각이 애정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문가영의 2023년은 어떨까. '사랑의 이해'를 만나 풍성했던 27살 문가영은 28살에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지 기대를 더한다.

"'사랑의 이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났던 것처런 28살 문가영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다. 딱 맞아 떨어진다면 너무 행복하게 현장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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