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감독/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원석 감독/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원석 감독이 '킬링 로맨스'를 두고 '남자사용설명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로 계속해서 회자되며 팬층을 형성했던 이원석 감독이 지난 2014년 개봉한 '상의원' 이후 9년 만에 신작 '킬링 로맨스'로 돌아왔다. '킬링 로맨스'는 평점 10점과 1점을 오가며 극단의 평을 받다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평점이 역주행하는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원석 감독은 관객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 이원석 감독은 처음부터 배우들과 농담식으로 이민 가자고 할 정도로 모 아니면 도인 반응이 나올 거라고 예측했다고 털어놨다.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모 아니면 도겠다고 예측했다. 배우들도 알면서 선택해준 거라 고마웠던 거다. 우리끼리 농담식으로 이민 가자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시사회 후 와이프와 딸이 싸웠다. 와이프는 이해를 못했고, 딸은 너무 재밌게 본 거다. 그걸 보면서 재밌는 일이 벌어지겠구나 생각했다. 이 영화는 물고 뜯고 하는 그런 영화기 때문이다. 영화 보고 서로 떠들고 이런 재미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없어져서 아쉽더라. '킬링 로맨스'로 다시 그랬으면 좋겠다."

앞서 이원석 감독은 '남자사용설명서'를 통해 독보적인 장르를 탄생시킨 바 있다. '킬링 로맨스'는 '남자사용설명서'보다 이야기가 확장됐다.

"'남자사용설명서'는 개인적인 이야기라면, '킬링 로맨스'는 큰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작가님이 가스라이팅 관련 나쁜 사람들에 대한 리서치를 많이 하셨다. 내가 준비하는 영화들은 더 가려고 하다 보니깐 난해했다면, '킬링 로맨스'는 깔끔하고 안정적이면서 너무 재밌더라. 소재가 코미디 하기에는 역설적이라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동화라는 장르를 갖고 오면 어떨까 싶었다. 만약에를 붙이는 순간 상상력이 넓어지지 않나. 그걸 잘하는게 디즈니라 디즈니 동화 콘셉트로 시작하게 됐다."

이어 "'남자사용설명서'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 나름 상업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10이 10명이 웃고, 1이 극병맛이라고 한다면 '남자사용설명서'의 경우는 3~4 정도고, '킬링 로맨스'는 5~7 정도인 거 같다. 사실 찍은 것 중에 1도 많아서 빼는 작업이 힘들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병맛에서 더 많은 진화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많은 분들이 이런 영화가 세상에 나와야 한다며 도와줬다. 이민을 가더라도 더 가보자 이런 느낌으로 다 같이 으쌰으쌰했다. 어떤 영화 보면서 이야기한지 나도 오래됐는데 관객들이 그런 의미에서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나도 모든 관객한테 사랑받고 싶다. 영화 하는 것도 사랑받고 싶어서 하는 건데 모든 관객한테 사랑받는 영화 만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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