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이창수가 브로커에게 7억원대의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북한 유도 선수 출신 이창수의 귀순 후 근황이 공개됐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야기, 그 주인공은 1980년대 국제 대회를 휩쓸었던 북한의 유도 영웅 이창수 선수의 삶이다. 이창수는 과거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위해 1991년 한국으로 망명을 선택했다. 1991년 남한으로 온 북한 출신 이창수 선수는 당시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선수였다.
당시 그는 북한에서 김연아, 박찬호, 박세리 그 이상으로 유명했던 선수였다. 그가 남한으로의 망명을 선택한 이유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아내 역시 과거 대한 유도 선수였다. 1년에 한번 국제 대회가 열릴 때 만났던 두 사람은 세 번의 만남으로 사랑에 빠졌다. '특종세상' 팀이 이창수를 만난 곳은 건설 현장이었다. 그의 건장한 아들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이창수는 취재진에 “둘째는 현직 국가 대표다. 셋째 아들은 실업팀에서 운동하고 있다”라고 자랑하며 뿌듯해했다.
이창수는 장남 내외와 셋째 아들이 온다는 소식에 직접 옥상으로 올라가 상추 등을 따오기도 했다. 이창수는 “이 땅에 혼자 와서 아들 셋 낳았는데 진짜 있는 힘껏 키웠다. 아들 한 번씩 같이 밥 먹으면 좋다. 기다리게 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가족들은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이창수를 걱정했고, 이창수는 “힘들긴 해도 새로운 걸 하니까 재미도 있고, 배우는 것도 있고”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에 장남은 “아빠가 안 다치게 잘 하시겠지만 전날에 술 드시고 다음 날 일 가면 다치는 건 한순간이니까 우리 운동했을 때도 알겠지만”라고 걱정했다.
자식들이 돌아가고 이창수는 지갑 속에서 한 장의 사진을 꺼냈다. 그의 어머니였다. 이창수는 “지갑에 있는 사진인데 내 지갑에 이 사진이 있다. 엄마 사진이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창수는 어머니를 남한으로 모셔오기 위해 지속적으로 브로커들과 접선했지만 결국 7억원의 사기를 당했고, 어머니는 모셔올 수 없었다. 이창수는 그리움과 애통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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