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나영석 PD가 생방송 중 대형사고를 쳤던 과거를 회상했다.

29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 측은 '김대주작가와 나무위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나영석 PD는 온라인에 자신의 정보가 기재된 나무위키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중 사회 초년생 시절 이야기가 나오자 나영석은 "PD 시험을 봐야 하는데 저는 당시 스터디라는 것도 가입을 잘 못했다. 제 성향이 I(내향형)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I가 세상 살기가 진짜 힘들다. 대여섯명 모르는 사람들끼리 얘기를 하는 게 민망해서 혼자 했다"며 "그때 제일 많이 썼던 게 맨날 TV를 켜고 보는 것이다. 갑자기 맨땅에서 기획안을 쓰기가 힘드니까. 프로그램 하나 쭉 보면, 이 프로그램이 좋은데 나라면 이렇게 고쳤을 것 같다고 리노베이션을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영석은 "원서를 한 30개 냈다"며 KBS를 제외한 모든 방송 및 언론사 입사에서 고배를 마셨다고 했다. 그는 "시험은 고사하고 서류전형에서 이미 떨어졌다. 그런데 희한하게 KBS만 서류를 붙여줬다. 어떻게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과거 방송국 내에서 아싸 취급을 받았다'는 대목에서 나영석은 "맞다"며 "이해가 안가실 수 있는데 혹시 피디 준비하시는 분들 있으시면 저를 보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어느 정도냐 하면 연예인들의 눈을 못 마주쳤다. 그게 너무 힘들고 불편했다. '안녕하세요 나PD인데요' 해야하는데 눈을 보는 순간 민망할 정도로 얼굴이 빨개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나영석은 "이 일이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오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바뀌었다. 그런데 맨 처음에 지금 같지는 않았다"며 "혹시라도 크리에이터를 하고 싶은데 너무 쑥스러움을 많이 타시는 분들 있어도 큰 문제 안된다. 다 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기 때문에 나의 단점은 누군가 보완해준다"고 응원했다.

소심한 성격 탓에 벌어진 해프닝도 있었다. 과거 시상식에서 대기 중이던 MC 배우 이병헌, 김혜수를 불러야 했지만 차마 문을 열지 못해 시간을 지체했다는 것. 나영석은 "부장님이 '야, MC 어딨어?' 하고 나니 정신이 퍼뜩 들었다"며 "'뛰어야될 것 같습니다' 해서 잡고 뛰었다. 김혜수, 이병헌 씨는 기억도 못할 것이다. 뛰었는데 늦어도 너무 늦었다. 방송 사상 최초로 MC가 MC 컷을 받고 7초 후 프레임 인을 했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나영석은 "아찔의 수준이 아니라 인터컴이 부서지는 줄 알았다. 이 세상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함성과 욕을 다 들으며 난리가 났다. 생방송이 끝내고 남산의 밤에 PD들이 열 몇 명 모여있는데 부장님한테 메시지가 왔다. '오늘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모두 집에 가라'"며 "지금은 웃으며 얘기하지만 특집으로 잠깐 차출됐는데 너무 빅사고였다. 다음날 출장을 가 있는 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부장님으로부터 '영석아 모든 걸 용서한다. 서울로 올라와라'라는 문자가 왔다"고 훈훈했던 마무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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