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김혜수/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혜수가 자기 객관화에 철저한 모습이었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멋진 언니로 꼽히는 김혜수, 염정아의 워맨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와 관련 김혜수는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여성 서사가 축을 이루는 작품을 제안해주셔서 굉장히 반가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겁지 않아서 더 좋았다"며 "염정아는 내가 갖지 못한 부분을 갖고 있는 배우다. 나를 많이 보완해줄 수 있는 그런 상대를 만난다는 것도 고무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염정아와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 나와는 반대 기질을 가진 배우다. 힘을 빼고 하지만 많은 것들이 전달되고 느끼게 해주지 않나. 난 힘을 덜어내야 하지 않나 생각을 늘 한다. 힘을 빼고 해도 늘 힘이 있어서 죽겠다"고 털어놓으며 "이번에는 환상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에는 담기지 않지만, 현장에서 우리만 느끼는 그런 것들이 있다. 물밑에서 작업하다 보니 상대의 눈을 볼 때 온전히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하고 하나가 된 것 같은 경험을 정말 처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업 자체도 즐거웠지만, 예상하지 못한 첫 경험 같은 것들이 많은 현장이었다. 그런 것들이 굉장히 소중했고 지나고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었다"며 "염정아, 조인성에게 많이 고맙다. 내가 아직까지도 극복하지 못한 배우로서의 단점들을 많이 이끌어주고 도와줬다. 너무 고마운 파트너고, 잊지 못할 파트너다"고 치켜세웠다.

염정아 역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김혜수 선배님과 같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장 큰 기쁨이었다. 류승완 감독님 작품을 한다는 것도 당연히 좋았다. 물에 들어간 적이 없지만 욕심을 냈고 도전했다. 같이 하면서 의지를 많이 했고 영화 보면서 그 순간을 다 기억하게 됐다"며 "여성 서사가 중심인데 이 영화가 흥행이 잘되어서 또 다른 기획들이 많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종종 이런 이야기를 내게 하셨다. 어쩜 이런 분이 있지 생각을 늘 했었다. 정말 상대방을 기분 좋게 인정을 많이 해주시는 편이다. 후배에게 사랑을 많이 베풀어주신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언니 같은 선배가 되면 좋겠다 옆에 있으면서 늘 느꼈다"며 "나야 말로 언니랑 함께 하는 순간이 다 좋았고, 지금도 영화 홍보하고 무대인사 하게 될 텐데 이 순간들도 너무 행복하게 느끼고 있다. 같이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처럼 김혜수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임에도 불구 한결 같은 겸손함으로 자기 객관화를 하며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은 물론 상대배우의 장점을 인정할 줄 아는 모습으로 그가 왜 롱런할 수밖에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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