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사진=프레인 TPC
오정세/사진=프레인 TPC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배우 오정세가 SBS 드라마 '악귀'를 보내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4일 배우 오정세는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SBS 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연출 이정림)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헤럴드POP과 만났다.

드라마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다. 평균 10%대(닐슨코리아 전국)를 꾸준히 유지하는 '콘크리트 시청률' 속에서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오정세는 '지리산'에 이어 김은희 작가와 재회했으며 극중 재력가 집안 출신 민속학과 교수인 염해상 역을 열연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일정이 변동되면서 예정보다 늦은 종영 인터뷰에 나선 오정세. 그는 "'악귀'라는 작품을 만나고 해상이라는 인물을 처음 만났을 때는 갑갑함, 힘듦, 부담스러움이 있었는데 끝나니 아쉬움도 있고 의미있고 가치있는 작품과 인물을 만난 것 같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정세는 염해상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돌아봤다. 그는 "해상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오정세도 해상이와 비슷한 정서였다. 해상이도 악귀를 잡아야 하는 목표는 있었지만 방법을 몰랐다. 안개 속에 있는 느낌. 그것처럼 저도 해상이란 인물을 만났을 때는 저도 잘 표현하고 싶긴 하나 뭐부터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었다"며 "촬영해나가면서 해상이란 인물을 만났다. 해상을 만나면서 배운 것도 있고 성장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가치 있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또한 염해상 캐릭터에 대해 "텍스트로 봤을 때는 매력없는" 인물이라 꼽은 오정세는 "실제 만난다면 불편하고 매력없을 수 있는데 작가님 서사를 쫓아가면 후반엔 해상만의 매력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만나려 했다. 그 중 해상이는 선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기억함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 두 개 키워드를 잡고 접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악귀를 잡으러 가야 함에도 중간에 다른 사건으로 빠지는 해상을 보며 물음표가 있었는데, 그게 답이 됐다. 곁가지 인물과 사건을 스쳐지나가지 않는 인물. 작은 행동, 선한 사람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사건 사고들을 보면 생명이 위급함에도 누군가를 도우러 가는 발걸음도 있고 억울한 죽음을 보며 연은 없지만 멀리서 마음 쓰는 사람들, 눈이 많이 온 날 누군가 치워둔 골목길, 길거리 휴지 줍는 손, 그런 작은 선한 행동들과 사람들이 있다. 그 중 해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아픈 죽음을 맞이했을 때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기리는 건 가치있는 일이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그 중심 정서를 쫓아가려 노력했다."

악귀 연기를 소화한 김태리와 호흡은 어땠을까. 오정세는 "글로 봤을 때 산영이 있고 악귀 산영이 있잖냐. 저도 배우니까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증과 기대가 있었다"며 "보통의 배우들은 극과 극의 선택을 하게 된다. 장르, 매체의 특성상 선했다가 악했다가 확 표현하려 하는데 제가 느끼기에 태리 배우는 그 크지 않은 변화에 되게 큰 결과물을 주는 표현법을 쓴 것 같았다. 산영이었다가 악귀로 확 변하는 것보다는 언제 변하는지 모르겠는데 확 변했을 때 오는 충격, 그런 표현 방법들이 신선했고 좋았고 상대 배우로서 더 몰입하게 할 수 있었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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