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옥문아들' 방송캡쳐
KBS2 '옥문아들' 방송캡쳐

[헤럴드POP=전하나 기자] 양희은이 이별 준비 노트를 공개했다.

전날 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양희은이 자신의 이별 준비 노트를 공개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성시경은 유행어 질문에 "소주 많이 남은 거로 주세요. 저는 소주를 많이 안 가린다. 재고 많은 거로 주세요 하는게, 어린 애들이 많이 봤데요. 마늘 먹을 때도 '키스 할 일 없으니까' 웃기려고 한 건데 사람들이 되게 좋아해 주시고. 이상하게 매력 있게 느껴지나봐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찬원은 "술을 좋아하는 MZ가 봤을때 멋있는 거다"라며 공감했다.

성시경은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선후배 간 콜라보가 있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분들과 해볼까? 한게 작년에 한동준, 장혜진, 장필순, 양희은 선배님, 김조한, 나윤권. 그렇게 작년에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해서, 올해도 백지영, 조장혁, 싸이, 김종서, 쿨 이재훈, 변진섭 선배님. 체조경기장 대관이 됐다. 그거 2회를 9월 초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다 같이 뛰는 것도 멋있지만 조용히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 더 큰 전율이 오거든요. 그걸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공연이지 않을까"라고 어필했다.

올해 결혼 운이 들어왔다는 성시경은 "24살 때 예를 들면 엄마가 점을 보러 가셨는데 아들이 결혼 운이 있다고 20년 후에. 그래서 엄마가 마음이 상하셔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화가 잔뜩 나셨는데 지금 엄마가 마지막으로 붙잡고 있다. 그 사람 용한 사람이었어. 다른 건 다 맞췄어 하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성시경은 여자친구가 있다는 오해를 평생 받았다며 "함부로 안 살았던 거 같다. 내 사람들이랑 술 먹는 걸 좋아하니까. 그게 좀 후회된다. 새로운 사람들이랑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야 하는데"라며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축가를 하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성시경은 "억지로 줘서 받은 적은, 통신 관련 기업이었는데. 신형 휴대폰을 줬다. 피아노 연주자랑 노래를 불렀다. 피아노 연주자는 줘야 하는 거 아니냐 했더니 박스 밑에 현금 300만 원을 넣어 놨더라. 그런 일 말고는 안 받는다고 했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봉투를 던져 넣은 경우가 있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성시경은 "최고의 축가는 신랑이 직접 불러주는 축가다. 저는 제가 하고 싶어요. 제가 불러주면 '우리 두 사람'인데 남에게 불러 주면 '너희 두 사람'이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성시경은 기억에 남는 결혼식으로 이적의 결혼식을 꼽으며 "'다행이다' 부르는데 그게 정말 명장면이었다. 나중에 아내를 생각하면서 쓴 곡이라고 했는데 거기있는 여자들이 다 감동하고 남자들이 담배를 꺼내면서 밖으로 나갔다. 그걸로 얼마나 바가지가 긁히겠냐. 실제로 남자들이 짜증내면서 나가더라"라고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중식도 집에서 해먹는다는 양희은은 "내가 결혼하고 두 번째 수술을 했다. 아이에 대한 포기를 하고 쉬는 기간에 할 게 없잖아. 이향방 여사에게 가서 레시피를 받았다.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걸 다 했다. 마파두부 기본이고 게살 수프, 새우탕, 해삼탕 다 배웠다. 웬만한 건 다 했다. 미국에서는 110명도 초대한 적이 있었다. 교회 식구들이 오면 외국에서 한국 사람 만날 곳은 교회 밖에 없다. 메뉴는 가짓수를 줄이고 양을 늘리는 거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나영과 친분이 있는 양희은은 "같이 프로그램을 했다. 그때 김나영 씨가 책을 냈다. 그래서 그 책을 읽는데 냉장고 얘기가 나와서 알게 되고 가난한 냉장고를 써서 제가 노랫말을 붙여서 그때 뮤직비디오를 송은이 씨가 하고 소품 담당을 김숙 씨가 하고. 그때는 둘 다 안 바빴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희은은 "경험이 없는데도 일을 같이 할 수 있을 거 같았다"라고 말했고, 송은이는 "만든 걸 가지고 시사하러 가서 보여드렸는데 너무 긴장하고 틀었는데 기립박수를 쳐 주셨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별 준비 노트가 있다는 양희은은 "많은 여성들과 남성들의 얘기가 사무치게 오더라. 진행자들도 쓰자 싶었는데 이 걸 쓸때는 마음이 별나더라. 진지하고 조용해지고 가라앉으면서 그렇더라"라고 말했다.

양희은이 읽어주는 이별 준비 노트에 송은이가 울컥했다. 양희은은 "나는 가수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게 자기가 죽고 나서도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노래가 세상에 울려 퍼지는 게 있잖아.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다른 거 인데 그런 거. 그래서 나는 '나 떠난 후에라도'라는 노랫말로 불렸으면 좋겠다. '19살 어린 아이 노래가 좋아 노래했네. 세상을 알고부터 노래는 나를 떠나갔네' 내 쓸쓸한 마음을 계속 노래했다. 나무가 나를 품어주는 거 같았고. 그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 같은 게 나를 위로해주는 거 같았다. 그 당시 노래가. 내가 나를 위로했던 노래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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