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라미란이 '경력단절' 키워드에 공감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잔혹한 인턴' 공개 기념 라미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라미란은 극중 7년 공백기 끝에 인턴으로 회사에 복귀한 고해라를 연기, 회사생활을 안해봐서 걱정스러웠지만 일상생활이 다를 바 없음을 느꼈다고 했다.

라미란은 헤럴드POP에 "아이, 남편 등 생활에 밀착이 되어있더라. 남편이 크게 드라마에서처럼 딴짓 안하고 열심히 살지 않나. 제 직업이 연기지만 여기는 회사에서 출근해서 일을 하는데 같은 선인 것 같다. 저도 아이를 낳고 쉬고 이런 기간을 가진 적도 있고 그때 마음이 어떤지는 제가 더 잘 안다. 되게 불안하다. '내가 다시 무대에 돌아갈 수 있을까?', '내가 연기를 다시 할 수 있을까', '날 불러줄까' 이런 고민을 2년 정도 했었다. 자의로 떠났지만 어느 순간에는 타의에 의해서 다시 복귀를 해야하니까 이게 쉽지만은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고해라는 7년만 회사에 복귀해 달라진 사회에 많이 위축되어 있다. 이 또한 많이 공감이 됐다는 라미란은 "안 그러고 싶어도 나도 모르게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처음으로 복귀했을 때 어깨가 말리더라. 쉬다가 시작한 게 영화 '친절한 금자씨'였는데 연극 무대가 아니라 첫 영화여서 결이 다른 일을 하는거였다. 해라라는 인물은 경력이 있다는 생각에 공백을 생각 못하고 열정이 넘치지만, 그 전까지는 눈치 보이고 나도 나를 못 믿는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라미란은 "꼭 직장이 아니어도 제가 예전에 결혼하고 얼마 안돼서 저희 애를 임신을 했을 때 오디션을 봤는데 1차가 붙었다. 2차에 갔는데 그 사이에 제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된거다. 임신한 것 같다고 하니까 '낳으실거냐'고 묻더라. 그래서 '네' 하고 나왔다. 회사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임신을 하면 못할 수도 있지 않나. 이 사람도 정리를 해야하는거다. 뉘앙스는 참 기분이 나빴지만 어딜가나 다 똑같은 것 같다. 아직은 사회에서 임신과 육아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지원이나 이런 인물의 삶도 계속 나아지겠지 싶다"라며 임신,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경험담을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깊게 공감한 해라의 모습에서 배운점도 있었다. 라미란은 "해라는 밝고 긍정적이다. 저도 제 입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떠들고 다녔는데 풀이 죽은 느낌이 나더라. 다행인건 언제나 땅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오히려 해라를 하면서 '그냥 하면 되지' 그런 게 생긴 것 같다. 이걸 찍고 '나쁜엄마'를 했는데 좀 홀가분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해라 마인드가 좀 장착된 것 같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해라는 퇴사 전 누구보다 일에 열정적이고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이었다. 극중에선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고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해라의 모습이 독하다고 그려진다. 하지만 라미란은 해라의 반응이 이해가 됐다고.

"나라고 대입을 해본다면 성격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 저도 되게 무덤덤한 편이다. 실제로 저희 아이가 4~5살 때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는 소리가 나더라. 가보니까 피가 나는거다. 시어머니가 '어떻게 하냐'고 해서 '괜찮아요' 하면서 수건으로 감싸서 병원을 갔다. 저도 해라가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제공=티빙 '잔혹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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