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헤럴드POP=강가희기자]2000년대 '응급실'이라는 노래로 유명세를 탔던 밴드 이지의 보컬 오진성이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단 한 곡으로 저작권 100억.. 메가히트곡 '응급실' 내고 사라졌던 가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2005년 방영됐던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인 '응급실'은 한 소절만 들어도 모두가 따라 부르는, 노래방 역대 인기 누적차트 1위 기록을 보유한 메가히트곡이다. 영상 속 주인공은 이 노래의 원곡자인 밴드 이지의 보컬 오진성이었다.

오진성은 이지를 "얼굴 없는 가수"라고 평했다. 오진성은 자신의 직업이 가수라고 밝히자 딜러가 '응급실' 노래를 좋아한다고 했던 일화, 필리핀에 여행을 갔을 때 현지인이 '응급실'을 불러줬던 일화 등을 얘기하며 자신이 원곡자임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오진성은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에 나와 '응급실'의 저작권 얘기를 꺼낸 바 있다. '응급실' 저작권료는 17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바. 그러나 당시 오진성은 "그 돈을 구경도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진성은 이번 영상에서 저작권과 인접권을 언급하며 "저희 권리가 양도된 상태여서 약 10년 정도 (돈을) 못 받았다. 그 이후로 다시 저희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밴드 이지는 '응급실'이 큰 인기를 끈 것과 달리 후속 활동을 이어가지 않았다. 오진성은 후속곡 준비로 1억을 투자받아 캐나다까지 갔지만 음원을 발매하지 못했다며 "당시 저희 이름으로 투자를 받아왔는데 (회사에서) 투명하게 사용을 안 했다"며 그 이후로 회사와 사이가 멀어졌고, 계약 문제가 얽혀 한국 활동이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이지의 활동이 어려워지고, 밴드를 지켜야 할지 보컬로 따로 계약을 해야 할지 고민했었다는 오진성. 당시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밴드를 이어나가는 것을 택했고, 이후 소년가장 느낌으로 투자자들을 만나다 결국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진성은 성대 폴립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으며 음악 학원을 운영했지만 코로나에 버티지 못하고 접어야 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애 셋을 키워야 해서 힘들었는데 보건복지부에서 '응급실' 음악을 개사해 광고로 썼다"며 '응급실'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내년 데뷔 20주년을 맞는 오진성은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하며 음악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응급실'이라는 노래는 10년이 넘도록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고, 그것을 증명하듯 여러 가수들을 통해 리메이크된 바 있다. 그러나 원곡 가수의 감성을 따라갈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대중들은 오진성의 가수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응급실' 이후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었으나 회사와의 갈등으로 음악 활동에 몰두할 수 없었던 오진성. 오진성이 덤덤히 털어놓은 아픈 역사에 응원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슈가맨'에 출연하여 단 한 소절로 관객을 압도시켰던 만큼 그가 펼쳐낼 새로울 음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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