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 이와이 슌지 감독이 '키리에의 노래'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키리에의 노래' 기자간담회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 8층 교육실에서 열렸다. 이와이 슌지 감독과 배우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라 호쿠토, 히로세 스즈가 참석했다.
이날 이와이 슌지 감독은 "내 고향이 지진으로 크게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당시 큰 충격을 받았다. 지진이 있었던 1년 후 '꽃이 핀다'라는 곡을 작사했는데 10년 동안 그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며 "지진을 가까운 존재로 느끼고 있어서 언젠가는 본업인 영화로 주제를 다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타이밍이 12년이 지난 지금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진이라는 것을 테마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진이랑 개인적인 에피소드 그 사이에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번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며 "큰 피해를 받은 사람도, 작은 피해를 받은 사람도 있고 그곳에 있지 않았어도 지진 관련 개인적인 경험이 있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다가 이번에 다루게 됐다. 지진, 쓰나미가 해결된 문제가 아니고 계속해서 함께 해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해서 이번에 표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와이 슌지 감독은 "'러브레터' 이후로 한국분들이 날 보면 '오겡끼데스까'로 인사를 하시더라. 난 한국이라는 나라를 친근감 있는 친척처럼 느껴왔다. 그로부터 30년 정도 지난 지금도 건강하게 작품을 제작하고 활동할 수 있다는 자체가 되게 기적처럼 느껴진다"며 "젊은 재능 있는 친구들과 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던 것도, 끝까지 완성해 전달할 수 있었던 것도 스스로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아이나 디 엔드는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부산에서 재밌고 즐거운 추억이 정말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6곡 노래를 제작했다. 다른 활동을 하면서 노래를 제작해서 늘 밤중에 집에서 노래를 했어야 해서 입으로 수건을 앙 물고 노래를 만들고 연습을 해왔다"며 "노래 외로는 말을 못하는 역할이라 비명에 가까운 그런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다른 사람한테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연기했다. 노래 기술 좋다, 잘한다, 멜로디 아름답다보다는 영혼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감정의 극치 같은 부분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래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마츠무라 호쿠토는 "나도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영화제 참여한 것도 처음이다. 내가 동경해왔던 이와이 슌지 감독님 작품에 참여한 것은 물론 영화제에 참여했다는 추억이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아울러 캐릭터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기보다 상대방 결정이나 찾아오는 운명, 흐름에 맡기는 수동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달린 것도 100% 정의 때문에 달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이해되지 않은 정의로움, 책임감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정이 있을 거다. 자기자신도 이해되지 않는 충동적 마음으로 달렸다고 해석했다"고 소개했다.
히로세 스즈는 "다른 한국 영화제에는 10대 때 초청 받은 적 있는데 부산국제영화제는 처음이다. 영화인으로서 한 번 참여해보고 싶던, 동경해온 영화제에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화려한 외모는 일종의 가면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코스프레 즐긴다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며 "감독님과 협업을 같이 한 '라스트 레터'에서 감정이 너무 올라와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 신이 있었다. 그거에 대해 감독님께서 개인적인 재난 경험한 걸 이야기해줬다. 난 재난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감독님 이야기 듣고 생각이 많이 들었다. 두분과 달리 난 직접적으로 지진신을 연기하지는 않았다. 내가 느낀 비슷한 감정을 바다를 넘어서 한국 관객들도 느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자신했다.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들려줄 감성 스토리로, 오는 10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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