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이광수와 절친들이 나영석 PD의 색을 입었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아나 호텔에서 tvN 새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 PD, 하무성 PD를 비롯해 배우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콩콩팥팥'은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코믹 다큐 찐친들의 밭캉스다. 절친 4인방은 농사의 세계로 입성해 찐농사꾼이 된다.
하무성 PD는 "실제로 절친한 네 분이 섭외가 된 후 아이템이 선정됐다. 색다른 시도였다. 이분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다가, 너무 재미있고 친한 사이라 잘 지내는 걸 자연스럽게 관찰하고 싶었다. 자연스러운 웃음을 최대한 리얼하게 담기 위해 최소한의 스태프로 친근하게 찍으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네 분이 안 했던 거를 생각해봤다. 실제로 여행도 다니고, 휴일에 만나 쇼핑도 다닌다고 하더라. 농사는 한 번도 안 해보셨을 것 같더라. 요즘 트렌드가 전원에서 자기 밭을 일구는 게 있다. 트렌드에 편승하면서 동시에 네 분이 안 했던 걸로 재미를 유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나영석 PD는 네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로 "연초에 이광수가 '친구들이 있는데, 같이 할 거 없을까요?'라고 물었다. 이광수와 특집을 찍어 보니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능력치도 뛰어나고 인성도 좋다. 그런 분의 친구라고 하니까 다들 좋은 분들일 거 같아 흔쾌히 하자고 했다. 엄청 오래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조금 다르다. 넷의 케미가 드러나도록 했다. 여름방학 동안 시골 농사 봉사했다는 마음으로 찍었다. 재미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신작의 차별점으로 "인풋이 달라지면 아웃풋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인풋은 촬영 과정이다. 농사 소재가 제가 했던 프로그램에서 안 나온 건 아니다. 네 분의 매력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시청자들 눈앞에 딜리버리 할 지 생각했다. 테마를 농사로 골랐다. 올 여름은 가장 덥고 비가 많이 온 혹독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소소한 재미를 만드는지 보고 싶었다. PD나 작가가 들고 찍은 걸 후회했는데, 500평 밭에 출연자 4명, PD와 작가 4명 뿐이다. 좀 더 캐주얼하게 찍었다. 연예인보다 비연예인이 카메라 때문에 위축될 수 있는데, 촬영장에 뭐가 없으니 그분들도 섞였다. 이들의 뜨거운 여름, 주말 농장을 홈비디오처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광수는 "PPL을 많이 담당하는 편이었다.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기방은 "솔직히 말하면 직책이랄 게 없고, 모두 초보다. 이광수는 PPL을 비롯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이광수가 '콩콩팥팥'의 중심"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이광수는 "김우빈이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재미있는 모습을 추억으로 만들자고 했다.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영석 PD에게 제안했다. 시작은 김우빈"이라고 했다.
이광수, 김우빈은 tvN '어쩌다 사장2'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해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광수는 "차태현, 조인성이 너무 친한 형들이지만, 약간의 기분 좋은 숨통 조임이 있었다. 이분들의 눈치를 안 봤다면 거짓말이다. '콩콩팥팥'에서는 정말 편안하고 여유로운 느낌으로 촬영했다"고 했다.
김우빈은 "차태현, 조인성과 가까운 사이라 전혀 그런 걸 못 느꼈다"며 "이광수가 형들을 그렇게 생각한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어쩌다 사장3'는 저희를 안 불러주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도경수는 "저는 숨통이 조여지지 않는 성향이라 너무 편안하게 했다"며 웃었다.
이광수는 나영석 PD에게 연락한 이유로 "저와 함께했던 PD님들은 저를 너무 잘 알고, 저도 PD님들이 원하는 걸 너무 잘 안다. 그런 것도 좋지만, 나영석 PD와 함께 새로운 그림을 새로운 친구들과 보여주고 싶었다. 나영석 PD의 프로그램을 다 좋아했고, 저희끼리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가 나왔다. 편하게 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잘 담아주실 것 같았다. 저 혼자만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했다.
도경수는 너무 편했다며 "사석에서 만나도 재미있는데, 똑같이 담겼다"고 했다. 김기방은 "다같이 만날 때가 꽤 많아서 느낌 자체는 비슷했다. '농사'를 하니까 여러 가지 잔잔한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다. 설렘을 갖고 농사하러 가는 자체가 즐겁다"고 했다.
도경수에 대해 김우빈은 "재능도 많고 똑똑하고 담담해서 너무 예뻐하는 동생이다. '얘가 이렇게까지 귀여웠었나?'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실제 말다툼도 일어난다. 정말 오랜만에 다 큰 성인들이 싸우는 걸 봤다. 그 좋았던 사람들이 극한의 상황에서 예민해지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김우빈은 "고정 예능은 처음이라 긴장도 됐고, 경험해보지 않은 거라 떨리고 기뻤다. 제 모습이 어땠는지 잘 기억도 안 난다. 선공개 영상에서 '시즌 2를 하지 말자'고 한 건, 시즌 7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하겠다. 설레는 마음으로 금요일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동시간대 MBC '연인' 파트 2, SBS '7인의 탈출' 등 경쟁작이 쟁쟁하다. 나영석 PD는 "힘을 뺀 슴슴한 맛이라 인기 드라마와 경쟁해서 걱정은 된다. 밥 친구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켜놓으면 시간이 술술 지나갈 거다. 많은 분이 열광적으로 지지하지 않더라도 친근하게 대해주시길 바란다. 3%를 넘기는 걸 목표로 달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반응과 시청률을 얻고 싶다. 프로그램을 만들 때마다 목표는 같다. 더 많이 즐거움과 행복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하무성 PD는 "마지막 촬영이 한 번 남았다. 노력의 결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 같아 떨린다. 심어서 수확하는 것까지 보여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끝으로 네 멤버는 시즌 2가 제작된다면 하고 싶다고 했다. 이광수는 "저는 지금 당장이라도 시즌 2를 녹화하러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나영석 PD는 "그래도 조인성, 차태현에게 시간 되는지 물어보고 이대로 갈 지 생각해보고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콩콩팥팥'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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