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늘/사진=티에이치컴퍼니 제공
배우 강하늘/사진=티에이치컴퍼니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강하늘이 결혼이 삶에서 가까워졌지만, 싱글라이프가 익숙해진 상태라고 솔직히 밝혔다.

영화 '스물', '청년경찰' 등을 통해 코미디 장르에서 흥행률이 좋았던 강하늘이 신작 '30일'로 지난 3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은 물론 어려운 극장가에서 100만 고지도 넘어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강하늘은 무해한 매력이 있다며 '30일'을 향한 애정을 뽐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강하늘은 '스물', '청년경찰'을 이어 살아있는 표정 연기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김대중 감독과 상의를 많이 하면서 만들어갔단다.

"내가 그런 얼굴인가보다. 그런 상이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코미디 장르라고 해서 더 특별한 노력을 하는 건 아니다. 만날 작품이라 만났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생겨서 어울려보이지 않았나 싶다. 입이 커서 얼굴 근육이 잘 쓰여서 그런 건가 싶다. 하하. 관객들이 눈이 높아지셔서 웃긴 장면이라고 해서 너무 의도되면 오히려 튕겨내는 부분이 있다. 내가 웃기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하나씩 만들어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영화 '30일' 스틸
영화 '30일' 스틸

강하늘은 극중 '나라'의 X '정열' 역을 맡았다. '정열'은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인물이다. 정소민과 둘 다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결혼생활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냈다. 그럼에도 실제 자신은 아직 싱글라이프가 좋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어렸다면 막막했을 거다. 이제는 주변에서도 너무 많이 결혼했다. 알콩달콩하게 사는 친구들도, 자주 싸워서 상담하는 친구들도 있다 보니깐 어느 정도 내 삶에 가까워진 부분이다.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혼자가 된지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지 연애가 딱히 필요하다는 생각은 안 든다. 나 혼자만의 루틴이 잡혀버린 거다. 물론 운명적인 사람이 온다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웃음)"

뿐만 아니라 강하늘은 이번 작품에서 이별 직전 '나라'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 서로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게 되는 만큼 기억을 잃기 전과 잃은 후의 결을 다르게 표현해내야 했다.

"좋아할 때 포인트와 싸울 때 포인트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너무 극과 극으로 가버리면 이중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 줄타기가 고민이 됐다. 싸울 때 '정열'의 모습이 아예 딴 사람처럼 보여도 되나 신경 쓰면서 버전을 여러 가지로 찍었다."

배우 강하늘/사진=티에이치컴퍼니 제공
배우 강하늘/사진=티에이치컴퍼니 제공

무엇보다 강하늘은 지난 2015년 개봉한 '스물' 이후 정소민과 재회, 한층 더 끈끈해진 케미를 자랑한다.

"'스물' 때보다 '30일'에서 느낀 건 소민이가 현장에서 여유로움과 연륜이 묻어나는 것 같더라. 나도 그런 느낌이 날까 소민이 보면서 생각했다. 난 우당탕탕이라면 소민이는 차분함에서 오는 안정감이 있어서 멋있는 것 같다. '스물' 때보다 확실히 친해진 것 같다. 그때는 아무래도 주된 내용이 (김)우빈이, (이)준호와 장면이 많다 보니깐 깊게 친해지지는 못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서로 스타일도 많이 알게 됐다. 요즘에 MBTI가 유행인데 소민이가 MBTI 천재다. 그런 거 이야기하면서도 친해지고 그랬다."

'30일'은 뒤늦게 추석 극장가에 합류, 숨은 강자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을 읽으면 보통 다 하게 된다. 운명 같이 만나게 되는구나 생각이 든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되면 내가 원래 만나야 하는 작품이다 싶은데 '30일'도 그랬다. 관객들 역시 편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 '30일'이다. 깊게 생각할 거 없이 웃을 수 있다. 무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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