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소민/사진=마인드마크 제공
배우 정소민/사진=마인드마크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정소민이 강하늘과 두번째 작업으로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정소민은 영화 '30일'을 통해 10월 극장가 흥행 공신으로 떠올랐다. 강하늘과의 사랑스러운 티격태격 케미로 호평을 받으며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왕좌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정소민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강하늘, 정소민이 주연을 맡은 만큼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 같지만 코미디의 비중이 더 큰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처음 접하고 한번에 읽히더라. 감독님께서 '우리 영화는 로맨스 코미디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코미디 로맨스 같다'고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정리해주셔서 그걸 인지하고 촬영에 임했다. 코미디 비중이 훨씬 큰 영화라고 알고 시작을 했다. 현실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깐 판타지적 로맨틱한 느낌보다는 현실에 있을 법한 웃픈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 연기할 때도 그런 부분을 신경 썼다."

이에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의 정소민이 제대로 망가졌다. 하지만 정소민 스스로는 일부러 망가지려고 노력했다기보다 상황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재밌는 장면들이 완성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내가 생각하는 캐릭터가 있고, 어떤 상황을 만났을 때 관객들에게는 망가진다고 보여질 수는 있지만 스스로 망가지는 연기 개념 자체는 생각해본 적 없다. 장르적 분위기 때문인지 현장도 즐거웠어서 나 역시도 재밌게 신나게 했던 것 같다."

영화 '30일' 스틸
영화 '30일' 스틸

정소민은 극중 '정열'의 X '나라' 역을 맡았다. '나라'는 남 부럽지 않은 능력과 커리어에 은은한 광기가 묻어나는 인물이다. 정소민은 지금껏 그래왔듯 주체적인 '나라'의 매력에 끌렸다고 털어놨다.

"내가 주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캐릭터에 끌린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때 재미를 많이 느끼는 것 같다. '환혼'도, '늑대사냥'도, '30일'도 그랬다. '30일'에서는 '나라'가 그게 많이 극대화되어 있다 보니깐 하면서도 재밌었다. 속시원했다. 평소에는 생각이 많아서 일단 1차, 2차, 3차 거르고 말하려고 하는 성격인데 그냥 지르고 보는 '나라'를 연기하면서 내가 평생 해볼 수 없는 것들을 다 해보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정소민이 지난 2015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은 '스물'로 인연을 맺었던 강하늘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일찍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절친인 두 사람의 케미는 '스물' 때보다 무르익었다.

"그때도 편안했지만, 다시 만나 좋았던 건 원래는 상대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시간도 필요한데 그런 과정을 다 생략하고 할 수 있었던게 큰 이점이었던 것 같다. '스물' 때는 훈훈한 느낌의 친함이었다면, 지금은 찐친 같은 느낌이다. '스물' 때는 미묘한 조심스러움이 남아있었다면, 지금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사이다. 덜 친하면 장난 치는 것도 눈치 볼 텐데 그런 거 없이 편해졌다."

배우 정소민/사진=마인드마크 제공
배우 정소민/사진=마인드마크 제공

이어 "강하늘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며 "알려져있는 이야기들이지만 남을 배려하는게 익숙하고, 몸에 배여있어서 타인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게 큰 장점이고 매력인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애정신에 대해서는 "민망했다"며 "서로 민망하지 않은 척하면서 촬영했다"고 솔직히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30일'은 개봉 2주차에도 CGV 골든에그지수 93%,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9.0점, 메가박스 실관람 평점 8.7점을 기록하며 극장 3사 사이트에서 한국 영화 신작들을 모두 뛰어넘은 평점을 달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실 일상에 치이다 보면 하루 2시간도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는 여유가 없는데 우리 영화가 잠깐이라도 그런 시간을 드릴 수 있다면 보람되겠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할 때마다 그때그때 선택하는 이유가 늘 다르지만, 이걸 도장깨기 하는 느낌으로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읽었을 때 글을 넘어서 훅 다가와 재밌게 느껴진다면 늘 선택을 했다. 내가 선택한 거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고 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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