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이시원이 궤도의 공리주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은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12인의 플레이어 중 이시원은 남다른 끈기와 집착으로 자신만의 플레이를 멋지게 보여줬다. 하석진, 김동재와 이른바 '소수 연합'이었던 이시원은 궤도를 중심으로 한 '다수 연합'에 맞서 고군분투했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시원은 "1월에 촬영했는데, 방영 전까지 긴 시간 동안 긴장했다. 공개되니까 후련하더라. '데블스 플랜' 공개 후 오래된 친구들부터 과거 함께 작품 했던 배우들까지 연락이 정말 많이 왔다. 서바이벌을 안 해봤고, 경쟁하고 싸우는 데 적합한 인물일지 고민했다. 저 같은 경우는 합심해서 협동하고 성공을 이루는 캐릭터인데, 정종연 PD님이 '잘할 수 있다.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정종연 PD의 유니버스에 감탄했다며 "저는 킹메이커 유형으로, 조력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단, 킹과 붙어야 할 때는 싸우겠다고 했다. 다른 플레이어들을 처음 만났을 때,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긴장감은 있었다. 편집됐지만, 각 플레이어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가장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렬하고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고 눈빛이 살아있는 게 김동재라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 김동재는 가장 결이 잘 맞았고, 우승에 가까울 수 있는 플레이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저 '소수 연합'에서 우승자가 나오는 게 목표였을 뿐이라며 "솔직히 우리 연합 안에서 우승자가 나오길 바랐다. 누가 됐든 상관없이 우리 안에서 우승자가 나왔으면 했다. 기욤, 김동재가 떨어진 후 남은 건 하석진이었다. 최대한 조력하려고 했다. 모든 팀원이 떨어진 후 슬픔이 증폭되면서 하석진에게 모든 게 간 것 같다. 정보를 공유해 다른 팀을 타파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하석진을 믿고 의지하고 도왔다"고 이야기했다.
소수 연합과 다수 연합의 대립 구도가 형성됐을 때 수족이 다 묶인 느낌이었단다. "집단 압력이 느껴지는 게 셌는지, 사람들이 쉽게 벗어나지 않았다. 어떻게든 그걸 깨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김동재가 떨어지고 나서 타개할 방법은 피스뿐이더라. 메인 매치는 수적으로 힘들었고, 우회할 방법이 피스라 집요해졌다. 어떻게든 피스를 이용해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억울하진 않다. 소수의 적을 만드는 하나의 전략이었다고 생각했고, 그들이 이런 식으로 자신을 차별화한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려 결승에 올라가고자 했던 궤도의 공리주의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졌다. "너무 답답하고 재미없었다. 우리는 출연하는 게 목적이 아닌, 각각의 재미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 그걸 보여주지 못하니까 게임이 재미없더라.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개인의 신념은 옳고 그름이 없다. 궤도는 그게 궤도다. 자신만의 플레이를 한 건데, 너무 많은 플레이어가 말렸다는 생각에 아쉽다. 거기에 동참하고 싶진 않았고, 자신의 색깔과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시원은 궤도와 대립점에 있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과학 이야기를 많이 들어줬단다. "굉장히 재미있고 독특한 사람이다. 사람이 부딪힐 일이 거의 없는데, 가치관이 부딪히도록 만든 곳이라 부딪혔을 뿐이다. 잘 지내고 있다. 숙소에서 과학 이야기를 진짜 많이 했고, 가장 많이 들어준 게 저다. 편집으로 인해 대립하는 모습만 나오는데, 사실 그 과정 안에 수많은 과학 이야기가 껴있다. 저는 과학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궤도가 저보고 과학 캐스터를 하면 잘할 것 같다더라."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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