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서로 다른 기억으로 35년 동안 쌓아온 갈등이 터진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앞서 35년간 남편의 밥을 안 차려준 적이 거의 없다고 밝힌 아내는 “식당을 10년 운영하고, 다른 음식점을 다닌지 한 15~16년 됐다. 내가 일한 25년 정도에 5~6개월 놀았으려나?”라고 고백했고, 이에 박지민은 “진짜 집에서는 밥하기 싫으실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남편은 현재 직업에 대해 “택시 타고 있다, 개인택시. 18년 택시를 탔다”라고 밝혔다. 일상 영상을 지켜본 부부는 말을 잃었고, 남편은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너무 떨어진 채로 생활하다 보니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안 나오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내 얘기를 한 번도 다정하게 들어준 적이 없다.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주고 고생했다고 그런 말 들어보지도 않았다. 과연 내가 이 집의 뭘까. 고마움도 모르고 힘들어도 자기만 힘들고 안 알아주는 게 힘들었다”라고 호소했다.
남편은 ‘이게 미쳤나’라는 발언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라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이 기억하시는 게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남편 분은 그렇게까지 말하는 기억이 없다고 하는데”라고 꼬집었다.
아내는 인터뷰에서 “95년 이후로는 생활비를 안 줬다. 없어서도 못 주고 놀아서도 못 주고 안 줬다. 나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라고 고백해 패널들에 충격을 안겼다.
이어 “당신 같이 무능력한 사람하고 못 살겠다고 싸우고 나왔다. 한 열흘 정도 됐는데 데리러 와서 싹싹 빌더라. 택시라도 해서 먹여 살릴 테니까 일하지 마라고. 그래서 다시 집에 들어갔다. 들어갔는데 그때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남편은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택시 일할 때 월급 47만원 벌었다. 100만원 못 준다. 큰 목돈 들어가는 건 지금까지 다 줬다. 냉장고가 고장 났다, 내가 산다. 공과금 이런 것도 쭉 내가 냈지만 학비 같은 큰 돈 들어가는 건 다 줬다. 식당 일을 안 할 때가 있지 않냐. 그러면 내가 100만원을 줬다. 할 때는 안 준다. 지가 씀씀이가 크니까 그거 때문에 일하러 가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고정비는 절대 줄일 수 없는 돈이다. 공과금, 보험, 월세다”라면서 집안의 공과금 월 30만원 정도를 자신이 냈다고 밝힌 남편에 “자녀가 공부하는 내내 학비, 교육비 누가 부담했냐”라고 식비와 함께 전체 생활비를 언급했고, 이에 남편은 아내라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전체 생활비가 300만원 정도라고 치면, 그 중 10%를 남편이 부담하고 나머지 90%를 아내가 부담했던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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