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KBS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과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고려 거란 전쟁'은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로 시작해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지난 주말엔 7.8%까지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방송 직후엔 각종 온라인에서 내용이 회자되며 높은 화제성까지 잡고 있다.
KBS가 공영방송 50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내놓은 '고려 거란 전쟁'은 최수종의 10년 만 대하사극 복귀, 그리고 총 27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규모 스케일이란 점에서 주목 받았던 작품. 베일을 벗은 '고려 거란 전쟁'은 수치적인 면 외에도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호평을 끌어내며 심상찮은 기세를 드러내는 중이다.
특히 지난 25일과 26일 방송에서는 1010년 거란의 2차 침략 당시 벌어진 첫 번째 전투 '흥화진 전투'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웰메이드 전쟁 액션이 펼쳐졌다. 양규 장군 캐릭터를 맡은 지승현의 열연은 물론, 다이내믹함과 섬세한 감정선 모두를 잡아낸 연출과 디테일한 고증까지, 차별화된 전쟁 장면을 선보이면서 안방의 심금을 울렸다. '고려 거란 전쟁'이 향후에도 수신료의 가치를 견인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비슷한 시기인 지난 12일 화려하게 막을 연 '개그콘서트'는 아직 고전 중이다. 3년 반 만에 돌아오는 '개그콘서트'가 과거 폐지 당시 많은 지적을 받았던 시대 착오적 요소와 혐오적 표현 없는 웃음을 선사할지가 관건이었던 바.
이번 '개그콘서트'는 신구의 조화와 전연령을 아우르는 건강한 웃음을 앞세워 많은 새 얼굴들과 함께 출발했다. 하지만 여전히 호평과 비판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를 희화화했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니퉁의 인간극장'과 같은 코너의 경우 외국인 혐오를 개그 소재로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유튜브 등 콘텐츠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신선함이 부족했다는 평도 존재했다.
지난 12일 '개그콘서트' 방송 재개 당일 기록한 4.7%는 폐지 직전 회차인 3.0%에 비해 오른 수준이었으나 그 이후엔 각각 3.2%, 3.3%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하고 있다. 과연 여러 관심과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다시 첫발을 뗀 '개그콘서트'가 다시 주말 밤 대표 프로그램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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