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사진=티빙 제공
김지훈/사진=티빙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김지훈이 21년을 쉬지 않고 달려오게 해준 원동력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김지훈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지훈은 머리를 기름으로써 자신만의 섹시 빌런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는 "머리가 길면서 갑자기 이미지가 많이 달라진 것으로 (달라진 이미지를)전달하게 된 것 같다. 머리를 마침 '악의 꽃'의 백희성이라는 인물이 식물인간이니까 누워있는 동안 머리가 길었다는 설정으로 시작된 거다. 사실 식물인간으로 누워있으면 맨날 씻기고 해야하니까 현실적으로 머리를 밀 수밖에 없을 거다. 하지만 드라마니까 이래도 느낌이 괜찮을 것 같다는 것에서 시작된 것 같다"며 이미지 변신 시발점을 언급했다.

짧은 머리를 그리워하는 팬들도 있다. 이에 김지훈은 역할을 기다리면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발레리나'는 특히 감독님이 장발의 퇴폐적인 느낌을 생각한거라 캐스팅하셨던 거였다. 머리 때문에 '발레리나'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연애대전'이라는 드라마는 캐릭터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지 않나. 머리를 길러도 멋질 것 같다고 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 곧'에서는 재벌CEO였다. 그래서 머리를 좀 잘라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었다. 근데 머리를 자르기가 아까워서 '이렇게 하면 안될까요?' 했었는데 박태우 역할이 머리가 길면 말이 안 되는 거였다. 사람들의 몰입이 깨지지 않나. 그래서 결심을 했는데 감독님은 미안하셨는지, 반대로 감독님이 조금만 길러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셔서(장발로)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훈은 데뷔 초부터 여러 예능에서 활약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나 혼자 산다' 속 '건강한 취미 부자'의 모습은 큰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그는 "파트1이 공개되면서 유튜브도 여러 개 찍었다. 예능은 자신감 있다. 20대 떄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예능 욕심이 되게 컸다.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되게 컸어서 안해본 예능 없이 다해봤다. 그러다보니 여유가 있더라. 예전엔 '잘해야지' 하는 마음에 약간 떨기도 했는데 이젠 긴장이 안되더라"면서도 "하지만 배우로서 늘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어느정도 풀어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되게 민감한 지점인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2년 데뷔 후 21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김지훈. 그를 지금까지 달려오게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계속 갈증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게 결과적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 같고 주말 드라마 주인공을 하고 했지만 '난 이런 것을 하고 싶은데', 지금도 악역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만 '이런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는데' 갈증이 생기는 것 같다. 또 다른 훌륭한 연기자들을 보지 않나. '난 언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자극을 통해 계속 채찍질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김지훈은 "전 거창한 목표는 만들지 않는 것 같다. 하루하루 알차게 할일들 하면서 일주일 알차게 보내고 할일들 잘 해내면서 한해를 의미있게 채워나가고 싶다"며 더 발전할 2024년을 기약했다.

한편 '이재, 곧 죽습니다'는 티빙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