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고려거란전쟁' 제작진 측이 원작 작가가 비판한 전개 논란에 입을 열었다.
지난 15일 KBS2 '고려거란전쟁'의 원작 소설 '고려거란전기' 길승수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드라마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길 작가는 "KBS 원작계약은 출간된 '고려거란전쟁: 고려의 영웅들' 뿐만이 아니라, 현재 집필 중인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까지 했다"며 16화 양규 장군(지승현 분) 전사 이후 원작 내용을 공개했다.
'고려 거란 전쟁' 17~18화에서 그려진 강감찬(최수종 분)과 현종(김동준 분)의 갈등은 막장 전개라는 논란을 불러왔다. 특히 현종이 분노에 휩싸여 말을 타고 질주하다 낙마 사고를 당하는 장면은 극의 중심인 현종의 캐릭터를 붕괴시켜 무리한 연출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를 두고 길 작가 역시 "(원작에) 현종의 지방제도 정비도 나오는데, 드라마처럼 심한 갈등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당연히 18화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초반의 탄탄했던 전개와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가 산으로 간다", "점점 드라마가 따로 논다"라는 반응이 생겨난 것처럼 길 작가 역시 "대본 작가가 일부러 원작을 피해 자기 작품을 쓰려고 하는 것이 보인다"며 "좋은 방향으로 대본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다음 주부터는 대본 작가가 정신을 차리기를 기원한다"는 쓴소리를 남겼다.
이에 23일 '고려거란전쟁' 측이 드라마 탄생기 공개와 함께 논란에 입을 열었다. 전우성 감독은 현종을 주인공으로 하여 거란과의 10년 전쟁 드라마화를 준비하던 중, 길승수 작가의 소설 '고려거란전기'를 검토하게 됐다고. 전 감독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전쟁 신 및 전투 장면의 디테일을 소설에서 참조했다고 밝혔다.
이정우 작가는 소설 '고려거란전기'를 검토한 후 자신이 생각한 이야기의 방향성과는 맞지 않다고 판단, 이후 소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제작진 측은 든든한 자문팀과 함께 대본을 집필했다고 강조했다.
원작 소설을 참조하긴 했지만 드라마의 경우 고유한 영역을 가진 또 다른 창작물이기에 제작진은 역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고려거란전쟁'만의 스토리를 구현해내고 있다며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반환점을 돈 '고려거란전쟁'이 초반의 반응과는 달리 원작을 존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에 제작진 측이 직접 나서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탄생기를 전한 만큼, 이후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우려를 지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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