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을 학대했다며 고소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선처의 뜻을 거두게 된 이유를 밝혔다.

A씨에 대한 선고가 내려졌던 지난 1일 웹툰작가이자 방송인 주호민은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2시간여의 생방송을 진행, 그간의 재판과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과정에 대해 밝혔다. 주호민은 처남의 난동과 메신저 갑질, 호화 변호인단 선임 등은 와전된 보도이며, 사건 이후 두 차례 입장문을 냈지만 당시 공분을 샀던 서이초 사건과 맞물려 해명을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초 주호민은 "저희가 학대 신고를 한 이유는 자녀의 학대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선택지가 그것밖에 없다는 현실을 감안해도 법적 조치로 빨리 넘어간 부분은 상대 교사께서 공포감을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해 선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지만 그 후 특수교사 A씨에 대한 선처를 거둔 이유를 밝혔다.

만남을 거부한 A씨 측의 변호사를 통해 서신을 받았다는 주호민은 "요구사항들이 써있었다. 무죄 탄원이 아니라 고소 취하서를 쓰라더라. 양형에 영향이 가는 건가보다. 그리고 그동안 선생님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학교도 못나간 게 있으니 물질적 피해보상을 하라, 즉 돈을 달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아이 엄마와 제가 자필 사과문을 써서 게시를 하라더라. 그래서 뭐지? 이렇게 된 것"이라며 "벙쪄서 하루 동안 이걸 어떻게 답변해야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다음날 요구가 또 왔다. 두 번째 요구서에는 돈 달라고 한 건 취소한다며, 그런데 사과문에 다음과 같은 말을 공개게시 하라며 문장들을 아예 써서 줬다"고 학대의 고의성을 부정하는 문구들을 양형을 고려한 의도로 느꼈다고 했다.

주호민은 "1년이 지나 이걸 공론화 시킨 게. 이런 내용들과 합쳐져서 너무나 그렇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선처의 뜻을 거두게 되었다"며 "그랬더니 뉴스가 어떻게 났냐, 주호민 선처를 이야기하더니 유죄의견서 제출. 유죄의견서를 40장이나 냈다고 지독하다고. 어떻게 40장이나 냈냐고 하는데 그 의견서라는 게 선생님이 교실에서 한 녹취록이라든지 아이의 진단서라든지 다른 분이 한 탄원서가 다 들어간다. 그래서 의견서 자체는 몇 장 안된다. 그런데 선생 조지려고 작정을 했구만 이런 식이 됐다"고 호소했다.

A씨 변호인 측의 변론 방향을 이야기하면서도 눈물을 보였다. 주호민은 "우리 애가 지능이 떨어져서 학대를 인지할 수가 없다더라. 교사의 말을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학대가 아니라더라"며 "그런 건 강아지도 알 수 있지 않나. 오히려 표현이 어렵고 인지적으로 상황 파악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은 그런 부정적인 공기를 더 잘 느낀다는 논문도 있다. 상대가 적절하게 반응을 하지 않으면 어떤 폭력을 가해도 된다는 논리잖냐. 그런데 장애아가 어떻게 적절하게 반응을 하나"라고 토로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