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유진기자]김영옥이 손자를 8년째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여자 배우 김영옥이 출연해 상담에 나섰다.
박나래가 "영화 OST를 김영옥 선생님의 최애 가수 임영웅 씨가 불러주셨다던데"라고 묻자 김영옥은 그렇다며 웃음지었다. "선생님이 섭외하셨냐"는 박나래의 질문에 김영옥은 "내가 그런 결례는 안 한다. 그거는 내가 고마워했다. 생각지도 않았다. 나를 생각하고 불러줬다고 생각한다"며 임영웅에 대한 팬심을 고백했다.
영화의 한 장면과 노래를 들은 오은영은 "부모님 생각도 나고 저도 좀 있으면 노년기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니까 많은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훔쳤다.
인터뷰에서 김영옥은 "나 일 중독인가봐. 일종의 정신병 아닌가 싶다. 쉬어보려고 하면 5분, 10분이면 싫증이 난다"며 "내가 아픈 척하면 일 안 시킬까봐 눈치 볼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김영옥은 67년간 장기 휴가를 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영옥은 "그게 그렇게 한이 된다. 쉬고 싶은 갈망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오은영이 "쉬시면 불안하시냐"고 묻자 김영옥은 "불안했다.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았다"고 답했다.
김영옥은 "왜 이렇게 칭찬받는 게 좋은지, 인정받는 게 감사하고 그렇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완벽주의자는 아니다. 그런데 잘해내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일을 하는 것도, 칭찬 받는 것도 그런 것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서 김영옥은 "하나 후회되는 게 나를 사랑하지 않은 것 같다. 나를 너무 학대한 것 같다"며 "나를 위한 시간을 향유하지 못했다. 밤을 새워 일한 적이 많았다. 일로만 보낸 시간이 너무 많았다. 집안일도 그렇다. 내가 직접 쓸고 닦는다. 내가 '죽겠다'면서도 평생 내가 직접 다 했다"고 털어놨다. 김영옥은 "술을 많이 먹고 취하고 싶다. 정신없어지는 게 좋을 때가 있다"며 박나래의 공감을 구했다.
김영옥은 "큰손자가 사고를 당했다. 많이 아파서 내가 8년째 돌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대포차에 만취 운전자가 사고를 냈다. 척추가 다쳐서 하반신 마비가 됐고 폐도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김영옥은 "손주니까 했다. 집에 있으면 미칠 것 같다. 일이 나한테는 피난처가 됐다"고 고백했다.
김영옥은 "내가 전쟁, 가난 등을 겪지 않았냐. 또 어머니가 그렇게 열심히 사셨다. 저렇게 살아야되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사셨다"고 본인의 인생을 돌아봤다. 오은영은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며 "선생님의 삶은 굉장히 주체적이다. 강한 주체성을 가지셨다. 그런데 그와 반대 되게 배우가 됐을 때 주도적으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옥은 "남편이 은퇴하면 어떻겠냐고 했을 때 '결혼할 때도 인정하지 않았냐. 또 말하면 이혼하겠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주체성이 높으면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높으면 고집스럽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사전에 문장완성검사를 진행했다. '두려워하는 것은 몸을 못 쓰게 될 정도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이라고 답하셨다"며 김영옥의 건강에 대한 두려움을 물어봤다. 김영옥은 "요양원에 가기 싫다. 그렇다고 남들에게 피해주면서 고집할 수 없잖냐"며 "나는 존엄사가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파 누워서만 사는 건 삶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영옥은 "조카가 나보다 먼저 떠났다. 지금 겁나는 건 아랫사람이 먼저 떠날까봐 오래 사는 게 겁난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저도 암에 걸렸었다. '암입니다'라는 소리를 들으면 절망스럽다. 하나 마음에 걸렸던 건 그때 나이가 어린 자식이 있었다. 엄마가 옆에 있어주지 못한 후회가 있을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연세 많으신 분들에게 여쭤보면 인생 살며 가장 후회되는 게 '가까운 사람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이라고 하신다. 그럼 제가 '오늘부터 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린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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