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태진아의 히트곡은 모두 옥경이 그 자체였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자신의 노래에 아내를 향한 사랑을 담은 태진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태진아는 1981년 미국 뉴욕에서 아내 이옥형(애칭 '옥경이') 씨를 처음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들려줬다. "매일 이 사람 찾아가서 만나달라고 하면 2분도 안 돼서 쫓겨나고"라며 짝사랑을 전하던 그는 "그때 한국에서 우리 엄마가 돌아가셔서 내가 임종도 못 지키고 동생이 엄마 장례 치르는 사진을 찍어서 미국으로 보내줬어요. 내가 아내에게 안 만나줘도 좋으니까 사진만이라도 봐달라고 울었어요. 그랬더니 아내가 ‘만나줄 테니까 울지 마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이 사람하고 나하고 짝지어 준 거야"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88 서울올림픽 성화 봉송을 위해 귀국했던 태진아는 유명 작곡가 임종수에게 곡을 받게 되었다고. 그는 “처음 받았을 때 제목이 ‘고향 여자’였고 가사는 ‘고개 숙여 울던 너’였는데 ‘이건 옥경이다’ 해서 바꿨지”라며 그 유명한 ‘옥경이’가 탄생한 배경을 들려줬다.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 ‘옥경이’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아내가 나한테 처음으로 선물 준 게 노란 손수건이었어”라며 미국에 홀로 남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노란 손수건’이라는 곡을 낸 이야기도 들려줬다. “모든 히트곡이 아내로 연결돼 있네”라고 놀란 김국진은 “결국 아내 분이 노래였네”라는 시적인 표현으로 감동을 더했다.

태진아에게는 “옥경이랑 같이 ‘옥경이’를 불러보고 싶은 거야”라는 작은 소망이 있었다. 디너쇼 전 “밴드랑 같이 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니까 당황하지 않을까? 그날 컨디션이 제일 중요해요”라는 우려를 보인 그는 ‘옥경이’의 리허설이 시작되자 “여보, 올라와서 같이 불러”라고 제안했다. 태진아는 처음으로 무대에서 함께 ‘옥경이’를 부르는 데 성공하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후 태진아의 디너쇼 실황과 함께 직접 쓴 히트곡 소개가 흘러나왔다. 그는 “’동반자’는 곡을 쓰는 데 5분도 안 걸렸어요. 거실에서 아내를 보고 있으니까 멜로디가 저절로 떠올랐어”라며 또 한 번 아내로부터 영감을 받은 일을 전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 대해서는 ‘나와 옥경이의 효자곡’이라고 표현하기도.

무대에 오른 옥형 씨는 남편 태진아와 함께 ‘옥경이’를 불러 감동을 줬다. “5년간 간병하며 일기에 썼던 ‘나를 천천히 잊어버리길’이라는 소망을 담아 만든 노래가 있습니다”라는 소개와 함께 부른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까지, 그는 아내를 향한 사랑이 담긴 곡으로 콘서트를 꽉 채웠다.

한편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TV조선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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