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윤신혜 작가가 '성+인물' 제작을 위해 직접 체험해 봤다고 했다.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 편'(이하 '성+인물')은 공개와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OTT라 가능한 고수위로 눈길을 끄는가 하면, 파격의 연속인 타 국가 성인문화까지 신선한 충격이었다. '성+인물'을 본 시청자들은 자극적이라고 느끼기도 했고, 흥미롭다고 느끼기도 했다. 여러 화두를 던진 '성+인물'의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인식 PD는 "문화적으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이해가 어렵더라. 신동엽, 성시경이 직접 체험해 보길 원했다. 그러나 진짜 무섭다. 처음 가본 나라에서 전혀 다른 문화를 경험한다는 게 어렵다. 제작진이 MC들이 해본 걸 모두 경험해 봤다. BDSM 같은 체험의 경우, 강도를 알아야 했다. 직접 맞으면서 강도를 조절하기도 했다. 선을 정했다. 혼탕도 촬영 결심 후 상당히 많은 혼탕을 가봤다.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했다"고 전했다.
이에 윤신혜 작가는 "제작진끼리 혼탕을 같이 들어가는 건 못하겠더라. 여성 스태프들은 여성끼리, 남성 스태프들은 남성끼리 체험했다. 시간을 두고 들어가기로 했는데, 착각해서 마주칠 뻔했다"며 웃었다.
또 다른 고충도 있었다. 바로 출연진들의 모자이크다. "최종 버전만 모자이크하면 비교적 수월한데, 심의를 받는 과정에서 최종 버전이 아닌데도 모자이크했다. 그분들의 인권이 있지 않나. 어느 정도 내보내야겠다고 정했다."
1화는 성매매 합법 국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홍등가, 섹스워커를 다뤘다. "어느 나라를 이야기할 때, 그 나라의 고유한 성인문화를 한국인의 관점을 바라보며 다루는 게 어렵더라. 우리나라 정서에 안 맞는 부분도 있다. 우리나라 법 테두리에 맞게 네덜란드에서 이야기한다면 문화탐방 기획과 맞지 않더라. 우리가 내린 결론은 한국인이 봤을 때 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 그 나라 사람들이 우리에게 해줄 법한 이야기, 그 나라 현지인들의 다양한 의견들 등을 펼처서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조심스러우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됐다."
윤신혜 작가는 섭외가 쉽지 않았다며 "담당 작가가 네덜란드 홍등가 출장만 두세 번 다녀왔다. 합법화되어 있고, 관련 저널리스트들에게 추천도 받았다. 인터뷰를 통해 어떤 이야기까지 가능한지 조율했다. 본인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게 어려운 일이라 섭외가 어그러지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인식 PD는 "성을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게 각자 다르다. 예능적 소재로 다루는 것부터 불편한 분들이 있다. 너무 가볍거나 무겁게 다루지 않으려고 했다. 섹스워커도 '성노동자'로 충분히 번역할 수 있는데도, 번역하면 우리나라에도 있을 법하고 합법적으로 느껴지고 용인될까 봐 고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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