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연세대, 고려대가 탈락 후보가 됐다.
3일 밤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대학체전:소년선수촌’에서는 대결에서 진 연세대, 고려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첫 탈락이 걸린 라이벌 학교 대항전의 경기 종목은 ‘샌드백 쟁탈전’, 10kg의 샌드백 300개를 제한 시간 안에 자기 학교 진영으로 더 많이 옮겨야 하는 종목이었다. 학교별 일대일 대결에서 패배한 학교는 바로 탈락 후보가 된다는 설명에 선수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어렸다.
첫 경기는 경희대와 연세대의 대결이었다. 경희대 지승현이 농구선수다운 스피드와 정확성으로 샌드백을 던지며 우위를 점하고 있던 가운데 10점짜리 노란색 샌드백이 등장하며 두 학교 사이 치열한 몸싸움이 시작됐다. 연세대 럭비 선수 허윤혁이 경희대 공태현을 집중 마크하는 동안 정민중이 샌드백 옮기기를 담당했지만 그는 “노란색 찾아”라는 말이 들리지 않는 듯 열심히 흰색 샌드백만 옮겼고, 그 사이 지승현이 노란색 샌드백을 쏙쏙 골라 들었다.
후반전에는 상대팀 진영에서 샌드백을 빼앗아 올 수 있는 만큼 전략이 필수적인 상황. 경희대는 대결 전부터 의논했던 ‘맨투맨’ 작전을 쓰기로 했고, 연세대는 경희대가 가지고 있는 노란색 샌드백만을 노리기로 입을 모았다.
연세대 주장 조수현이 노란 샌드백을 하나 가져오는 데 성공했지만 경희대의 맨투맨 작전에는 힘을 못 쓰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갑자기 연세대 정민중을 놓아준 경희대 김현우의 돌발행동을 시작으로 수비에 구멍이 생겼고, 그 사이 연세대가 연이어 노란 샌드백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몸싸움이 격렬해져 경기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승현이 입술 부상을 입은 것.
경희대는 지승현이 부상 치료를 받는 사이 “자기가 맡은 사람 놓치지 마”라며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경기 재개 후에도 연세대의 총 공격에 고전했다. 후반전 1분을 남기고 부상 우려로 또 한 번 경기가 중단됐다. 다른 학교들이 경희대에 “너희가 지금 지고 있어, 지키면 안 되고 빼앗아와야 돼”라고 훈수를 두자 경희대는 재개되자마자 연세대 진영으로 돌진해 샌드백을 빼내기 시작했다. 연세대는 막판 빈집털이로 역전을 노렸지만 단 7점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두 번째 경기는 1라운드 2위 용인대와 노 메달 고려대의 대결이었다. 용인대 씨름선수 김형진은 돌덩이 같은 피지컬의 이준우를 샌드백에 매단 채 끌고 갈 정도로 엄청난 괴력을 보여줬다. MC 김요한과 이대훈 코치도 “와 사람을 끈다, 사람을 끌어”, “샅바 잡는 힘이 있어서 잘하나 보다”라고 놀랐을 정도. 김형진은 한데 엉킨 고려대 선수들에게 “안녕하세요. (노란색) 가져가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샌드백을 가져가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용인대는 노란 샌드백을 발견하고 팀 메이트에게 알려주는가 하면 후반전에 대비해 노란 샌드백을 산처럼 쌓은 흰 샌드백으로 감춰두는 작전으로 촘촘한 전략을 보여줬다. 후반전, 용인대의 노란 샌드백을 날쌔게 빼 오며 선전하던 고려대가 용인대의 맨투맨 전략에 막혔다. 경기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김형진이 상대 선수의 옷을 잡는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11점 차이로 승리를 지키며 다음 대결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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