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유태오가 니키리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에 울컥했다.
지난 6일 밤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유태오와 사진작가 니키리의 러브스토리가 그려졌다.
유재석은 유태오에게 아내 니키리 작가와의 첫 만남을 기억하고 있는지 물었다. "아주 선명하게 기억나죠"라며 웃은 유태오는 "뉴욕에서 한 식당 매니저로 일하다 쉬는 시간에 밖에 나갔는데 어떤 귀여운 여자가 보이는 거예요. 귀여우니까 벽에 기대서 폼을 잡고 안 보는 척을 했어요. 가까이 와서 쳐다보는데 피하지 않고 쳐다보길래 ‘뭐지?’ 생각하면서 안 보일 때까지 쳐다보다가 그냥 헤어졌어요"라고 당시를 재연했다.
"그런데 두 시간 뒤에 식당 앞에서 안을 살펴 보고 있더라고요. 외국 분이랑 같이 들어오는데 니키가 왜 다시 왔는지 알잖아요. 셋이 바에서 이야기하다 일행이 화장실에 가셨는데 니키가 저한테 ‘일 끝나고 오늘 밤 저희 집에 오실래요?’ 하는 거예요"라고 해 두 자기들을 놀라게 한 유태오는 "그냥 질러버린 거죠. 알고 보니 니키는 3일 뒤에 한국 가야 됐던 거예요. 한 달 뒤에 다시 오면 제가 없을 지도 모르고 더 이상 싱글이 아닐 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저도 빨리 외울 테니까 주소를 불러달라고 했죠"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유태오는 "그때 항상 지나가면서 2층을 봤던 집이 있었는데 너무 예쁜 샹들리에가 있었어요. ‘참 아늑해 보이는데 저긴 누가 살까?’ 했는데 그 집인 거예요"라며 니키리와 운명이었음을 전하기도. 계속된 이들의 신기한 우연에 유재석은 “지난 번에도 얘기했는데 정말 영화 같네요”라고 감탄했다.
그런가 하면 "2016년도, 2017년도에 우리의 통장에 한 번 0원도 떠본 적이 있어요"라며 오랜 무명시절의 이야기를 꺼낸 유태오는 "니키의 작업으로 어떻게 메꿀 수는 있었는데 제가 그때 너무 미안해서 ‘영원히 나는 돈 못 버는 배우일 수도 있어’라고 했어요. 그런데 니키는 그냥 편안하게 ‘당연하지. 여보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같이 열심히 하자’ 하더라고요”라며 묵묵히 옆을 지켜준 니키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제가 한참 돈 못 벌었을 때 같이 장보러 마트에 갔는데 산더미처럼 쌓인 하이힐을 보다가 다시 내려놨어요, 그 2만 원이 아까워서. 그리고 맛있는 포도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는 모습들(이 생각나요), 너무 미안했죠”라며 또다른 에피소드를 들려주던 유태오는 “다시는 그렇게 안 되게 만들려고 정말 열심히 할 거예요”라고 울먹였다.
유태오가 눈물을 훔치는 사이 조세호는 “지금 포도는 마음껏 드실 수 있겠죠? 이제는 뭐 샤인머스캣도 드실 수 있고”라고 질문해 웃음을 줬다. 유태오는 감정을 추스르며 “네, 샤인머스캣 냉장고에 잔뜩 있어요”라고 답해 웃음을 더했다.
‘태오에게 니키리는 어떤 존재?’라는 질문을 받은 유태오는 “참 언어로 표현하기 부족할 만큼..”이라고 말을 고르며 “한 영혼을 둘로 나눈 사이 같아요”라고 표현했다. 그는 “만약에 안 만나게 됐다면 제가 러시아에서 피에로 학교도 다니려고 했었어요, 서른 다섯 이후의 제 인생이 안 보였 거든요”라며 “니키가 저를 만들어준 거예요”라고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5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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