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김이나의 비인칭시점' 캡처
KBS2TV '김이나의 비인칭시점' 캡처

[헤럴드POP=임채령 기자] 학전 소극장이 눈길을 끈다.

14일 밤 10시 15분 방송된 KBS2TV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에서는 '우리가 사랑한 소극장'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이나는 1971년 발표된 김민기의 대표곡 '아침이슬'을 언급했다. 이곡은 1970년대 대학가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분위기를 반영한 가사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러면서 없어지는 소극장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대학로에 있는 학전블루 소극장에는 학전 출신 배우 장현성이 등장했다.

장현성은 "당시 이 학전 극장의 충고, 천장이 굉장히 높기로 유명하다"며 "그래서 극장 정말 좋다고 그랬는데 지금 보니까 그렇게 안 높아 보여서 서글프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계속 여기를 드나들면서 연습하고 공연하고 싸우고 사랑하고 그랬던 곳이다"고 회상했다.

의상실을 둘러 본 장현성은 "학전 공연은 대부분 옷을 빨리 갈아 입어야 한다"며 "거의 1인 11역, 12역 씩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설경구는 "제가 학전에서 첫 공연을 한 그해 여름에 김광석이라는 사람을 잘 몰랐었는데 관객들이 가득하게 차 있길래 '이게 뭔데 그래?'하고 공연에 갔다가 얼이 나갔던 적이 있다"며 가수 故 김광석을 언급했다.

학전은 김광석이 1000회 공연을 올렸던 극장이기도 하다. 1995년 당시 김광석은 "자그마한 공간인데 관객들이 많이 오니까 마이크 스탠드 바로 밑에 앉은 분이 있었던 거다"며 "노래를 이렇게 하다보면 침이 튀는데 관객이 이렇게 보다가 웃은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학전은 김민기가 1991년 3월 14일 설립했다. 1994년 당시 김민기는 "이런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는 이유는 아무리 크고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도 늘 그 출발은 아주 작은 데에서 실험해 나가는 과정에서 축적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렇게 김민기 대표는 많은 배우들의 '첫 무대'를 마련해 줬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