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사진제공=컴퍼니온
이제훈.사진제공=컴퍼니온

[헤럴드POP=박서현기자]이제훈이 '수사반장 1958'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2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이제훈의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라운드 인터뷰 진행됐다.

'수사반장 1958'은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제훈은 극중 오리지널 '수사반장'에서 박영한으로 활약했던 최불암의 젊은 시절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제훈은 대장정의 막을 내린 소감으로 헤럴드POP에 "매주 MBC에서 본방사수를 하면서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쭉 봤다. 드라마는 16부작 작품을 계속 하다가 10부작을 처음 하게 되었는데 '왜이렇게 빨리 끝나지'에 대한 아쉬움이 중반부터 좀 들기 시작했던 것 같다. 끝나는 게 정해져있는데 유독 빨리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더라. 더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 어느 때보다 유독, 좋은 것도 분명 있지만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이야기가 최불암 선생님을 시작으로 마무리 되지 않나. 정말 감동적이고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최불암 선배님과 함께했던 선배님들이 어떻게 보면 지금 세상에 안 계신데 그 부분을 드라마 10부에서, 선생님의 실제 이야기가 드라마에 녹여져서 표현이 되다보니 이게 현실인지 드라마 내용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더 실제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이 컸다. 선생님도 연기가 아니셨던 것 같다. (덕분에)이 이야기가 잘 마무리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수사반장 1958'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0.6%를 기록. OTT 전쟁 시대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제훈은 "첫회 시작하고 나서 계속 꾸준히 이 작품을 지켜봐주신 분들이 계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박영한이라는 인물의 촌놈 시절부터 성장하는 과정까지 오리지널 '수사반장'을 기억하시는 분들께 프리퀄의 의미가 남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수사반장' 오리지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걸 보면서 '7~80년대 이런 이야기가 있었대', '저 할아버지가 이제훈이 했던 연기 이후의 모습이래' 하고 볼 수 있는 게 웨이브에 좀 있더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OTT 서비스를 통해 10부까지 완결이 되어있으니 쭉 정주행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나. 흡입력 있게 잘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보시지 못했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훈/사진제공=컴퍼니온
이제훈/사진제공=컴퍼니온

이제훈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까지는 제가 스스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너무 단순하게 ''수사반장'? 시그니처 사운드로 기대감이 부푸는 드라마잖아?' 880회차를 통해 사랑받았던 이야기를 MBC 드라마 왕국의 시초가 된 작품인데 다시 프리퀄로 만든다고?' 제가 보지도 못했는데도 본 사람처럼 기대가 됐던 것 같다. 그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어서 타이틀롤로서 만나게 되었는데 막상 대본을 받고 디밸롭 하는 과정에서 연기를 해야하니까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실존 캐릭터 프리퀄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접근을 해야하는지, 처음엔 막연히 '따라하자'가 많았던 것 같다. 제스처와 습관을 복사본처럼 보면서 연기를 준비했는데 그렇게 하니 최불암 선생님과 닮지도 않았는데 젊은 시절을 그린다고 해도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연기의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을까? 제가 봐도 아닌 것 같더라. 저도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대 그리고 나'를 본방사수 했었는데 인자하면서도 사람냄새 나는 서민의 모습과 KBS '한국인의 밥상'에서 나오시는 모습, 최불암 시리즈 속 코믹한 모습 많이 보여주시지 않았나, 모든 모습들을 젊은 시절로 담아내면 어떨까, 확장해야겠다 생각한 것 같다."

이어 "조심스러웠지만 더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었고, 선생님이 확인하시면서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시니까 너무 감개무량했고, 평소 생각이나 누군가를 보면서 대하는 태도에 대해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그 사람의 입장으로 배려하는 모습이 박영한의 캐릭터로 담아내면 전 더 의미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불암의 시그니처 웃음 소리도 '수사반장 1958'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이제훈은 "이렇게 하는 게 맞나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다들 잘 봐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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