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 재재/사진=헤럴드POP DB
최화정, 재재/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라디오 DJ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은 최화정과 재재가 같은 날 이별을 알렸다.

31일 재재는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재재는 지난해 5월부터 ‘두시의 데이트’ DJ를 맡아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청취자들과 소통했다. 다만 계획된 중요 해외 스케줄 및 신규 프로젝트를 소화하기 위해 오는 6월 2일을 끝으로 DJ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고. 다음 주부터는 기존 DJ였다가 지난해 출산 및 육아로 모든 방송을 떠났던 개그우먼 안영미가 다시 ‘두시의 데이트’ DJ로 복귀할 예정이다.

주말 녹화 방송은 남았지만 이날이 재재가 청취자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첫방송 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마지막 방송에 임한 재재. 이날 청취자들을 위해 낭독한 편지에서 재재는 “처음엔 청취자들과 유대감이 어떻게 생겨날 수 있는 건지 많이 의아하고 궁금했는데 두식이(청취자)들이 몸소 가르쳐줘 깨달았다. 제가 알던 세상 너머의 것들을 가르쳐주시고 알던 감정 이상을 느끼게 해주셨다. 인생의 값진 경험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배우 최화정은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27년 만에 떠나게 됐다. 최화정은 1996년 11월 14일 파워FM 개국과 함께 DJ를 맡아 최장수 진행자로 활약했으며 지난 2016년 20주년 기념 ‘보이스 오브 SBS’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라디오를 마무리할 시기가 됐다”며 아쉬운 하차를 알렸다. 후임 DJ는 미정이다.

최화정 역시 주말 녹음 방송만 남겨뒀을 뿐 이날이 마지막 생방송이었다. 최화정은 클로징에서 “라디오를 그만둔다고 생각할 때부터 마지막 클로징은 제발 녹음을 해달라고 했다. 자신이 없어서 녹음을 해뒀다”며 “생방송 인사는 진짜 지금 이 순간이 끝이다. 이게 마지막 인사가 되겠다. 이제 마친다. 여러분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사랑합니다”라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녹음된 음성을 통해서도 최화정은 “매일 낮 12시 이 스튜디오에 들어와서 시그널 음악을 들으면 마법처럼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힘들고 우울한 순간에도 밝게 인사하고 나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여러분과 함께 나이 들고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여러분 덕에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았고 세상 이야기, 주위 사람들 이야기에 더 귀기울일 수 있었다”고 청취자들에게 인사했다.

1년부터 27년까지 청취자들과 가까이에서 교감하며 소통해온 DJ들이 아쉽게 마이크를 내려놓게 됐다. 아쉬움은 이어지지만 라디오를 떠난 이들이 펼칠 새로운 시작에 청취자들도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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