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천우희가 '한공주'에 얽힌 마음을 들려줬다.
5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한공주'에 대한 천우희의 특별한 애정이 전파를 탔다.
유재석은 “천우희 씨가 나왔다 하면 글로벌 흥행”이라며 ‘더 에이트 쇼’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동시 흥행을 축하했다. “’천우희 연기 미쳤다’는 반응이 많아요”라는 칭찬에 천우희는 “두 작품 간 역할 차이가 크다 보니까 반응이 크게 오는 것 아닌가”라며 “우연히 공개 시기가 겹쳤는데 두 작품 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겸손하게 웃었다.
그런가 하면 “두 작품 다 ‘시간’에 관련된 내용이잖아요”라고 한 유재석은 “만약에 시간으로 살 수 있는 게 있다면 우희 씨는 사고 싶은 게 있어요?”라고 궁금해했다. “아직 젊지만 청춘이요”라고 멋쩍게 웃은 천우희는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요?”라는 조세호의 질문에 “20대. 저는 20대에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낸 것 같거든요”라고 답했다.
반면 조세호는 “저는 솔직히 20대는 안 가고 싶어요, 너무 힘들었어서. 차라리 이 시기를 오래 보내고 싶어요”라고 했다. “아, 그럼 결혼 전을?”이라고 짓궂게 물은 천우희는 조세호가 당황하자 “장난치고 싶었어요”라고 해 웃음을 줬다. 천우희는 친구를 따라 들어간 고등학교 연극반에서 연기에 큰 재미를 느꼈다고. 그러나 오디션은 녹록치 않았다. “최종까지 가서 계속 떨어지는 거예요. ‘연기는 너무 좋은데 배우 할 수 없다, 못생겼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죠”라는 천우희의 말에 두 MC는 “연기 잘하면 됐지”라고 황당해 했다.
정작 천우희는 “타격감이 없었어요. ’아 너무 힘들다’ 이런 성격이 아니고 ‘얼마나 잘되려고 이럴까?’ (하는 성격이거든요)”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크게 절망하지는 않았던 게 ‘그래? 그럼 내가 한번 보여주지, 좋은 배우의 얼굴이 뭔지 내가 진짜 보여줄게’ (했어요). ‘나는 오롯이 내 얼굴로 해나간다’ 그 믿음으로”라며 “똑 같은 상황이라도 결국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똑 같은 상황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접근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으니까. ‘어우,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럴까?’ 하면서 좋은 면을 생각해 보려고 했죠”라고 남다른 멘털을 보여줬다.
유재석은 천우희의 배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영화 ‘한공주’를 언급했다. ‘한공주’는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2014년 영화. 천우희는 “정말 제작비 없이 모든 분들이 마음 모아서 찍은 작품이었거든요.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대중들이 귀 기울여줄 수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확신은 있었어요, ‘이 이야기가 분명 의미가 있을 거다’”라며 ‘한공주’가 세상에 태어나게 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친구와 저와 단둘이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은 거예요. 항상 옆에 있어 주고 싶었거든요, 제가”라며 극중 한공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천우희는 “연기했던 인물들을 다 떠나보냈지만 ‘공주는 내가 항상 지켜줘야지’ 했어요. 무게감이 있었나 봐요, 저도. ‘소외 받은 사람을 조금이나마 조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보면서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더라고요”라며 ‘한공주’에 참여한 소감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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